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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국립상업은행, "달러 페그제 폐지하라"

최종수정 2008.01.14 13:37 기사입력 2008.01.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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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은행이 자국 정부에 미국 달러 페그제(자국통화의 가치를 달러가치에 묶어놓는 제도)를 폐지하고 국부펀드를 설립해 자국의 자산을 다양화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각) 사이드 알 사이크 사우디 국립상업은행(N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자국 외환보유고의 운용 수익을 최대화 하기위해 달러 페그제 폐지와 외환보유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런 주장은 달러 약세로 사우디 리얄화의 가치가 평가절상돼 발생하는 인플레이션때문에 사우디 정부가 21년만에 리얄 재평가를 고려해야한다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나온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달러 약세의 영향이 비교적 작다며 페그제 폐지를 우선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 사이크 N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저소득층에만 더 이상 제한되지 않고 중산층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시행되는 것을 조건으로 정부가 (페그제 폐지를) 재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부펀드설립에 대해서도 그는 달러에 치중된 정부의 운용 방식을 바꾸는 길이라며 현재 자국의 외환보유고로 봤을 때 1000억~1500억달러 수준 규모의 국부펀드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사우디 중앙은행이 국부펀드로써의 역할을 해오고 있으나 285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 중 85%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등 보수적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로 이런 투자 행태는 낮은 수익률을 낼 수 밖에 없다.

알 사이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미국 및 유럽의 경기 침체로 인해 특별히 해외의 금융 법인들이 매력적이 되고 있다"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국부펀드 설립에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정부가 NCB의 약 80퍼센트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만 알 사이크의 주장들이 이 은행의 공식적인 정책을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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