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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여성복업체 "가격 인하가 웬말"

최종수정 2008.01.14 16:33 기사입력 2008.01.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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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그린프라이스 제도를 여성복에도 확대하려는 방침인 가운데 타임, 오브제, 구호 등 여성복 브랜드들은 가격인하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두 매장과 백화점을 같이 운영하는 여성복 업체들은 가격이 이원화되는 문제가 발생, 가격인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4일 "여성복의 경우도 부띠끄 브랜드를 중심으로 인위적으로 할인을 하는 사례가 많다"며 "그린프라이스 제도가 점차 확대하면 다른 여성복 업체도 자체적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측은 남성 정장 가격 인하에 대한 반응이 좋아 여성 제품군도 그린 프라이스를 도입해 세일 기간을 줄이면서 가격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고객들의 가격 신뢰를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형 여성복 업체(캐릭터 캐주얼)들의 경우 대부분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고 노세일 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브랜드도 많아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들 업체들은 그린프라이스에 발맞춰 가격을 내릴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런칭 이후 한번도 가격을 인하한 적이 없다"며 "타임의 경우는 세일을 한 적도 없고 시스템이 1년에 두번 정도 세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위기 이후 여성복 업체들이 세일을 많이 했지만 한섬은 노세일 정책을 이어오고 있어 특별한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LG패션의 관계자는 "백화점 마진을 봤을 때 가격 인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브랜드들이 이미 가격 정찰제를 실시하고 있고 특별 행사 기간 외에는 할인을 안하고 있어 인하 계획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오브제측도 "롯데백화점측으로부터 가격인하 관련 문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가격 인하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로드샵과 백화점을 병행 운영하는 중견 여성복 업체들은 더욱 난감해하는 표정이다. 백화점에 내놓은 상품에 가격을 인하하면 가두 매장 제품 가격도 인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복도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복까지 확대려는 의도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제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백화점도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 등 성의 있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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