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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RB 버냉키 의장-더 분명하게 자주 말한다

최종수정 2008.01.14 11:24 기사입력 2008.01.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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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수사법에서 보다 분명하게

모호하게 말하기로 유명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앞으로는 보다 분명한 수사법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공개적으로 입장을 더 자주 표명할 기회를 갖기로 결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그동안 버냉키의 분명하지 않은 의사전달 방법은 꾸준히 비난받아왔다.

전임자 앨런 그린스펀이 FRB의 금리 정책에 대해 자주 힌트를 줬던 것과 다르게 버냉키 의장은 임기 첫해인 2006년에 고작 5번의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을 뿐이다. 그나마 3번도 의회 증언을 하는 자리에서 이뤄졌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입김이 셌지만 버냉키 의장은 만장일치를 추구하는 스타일도 차이점이다.

버냉키의 수사법만큼이나 FOMC 위원들 사이의 상충된 메시지도 문제였다.

일례로 지난해 9월 FOMC를 앞두고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지만 결과는 기준금리 0.5%P 인하. 생각지 않게 컸던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이 출렁였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불안정해 정확한 발언을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바뀌어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 첫번째 변화는 지난 10일 있었던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신용경색과 주택 경기 침체가 소비자지출과 고용 시장으로 번짐에 따라 미국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FRB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이는 이달 말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하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에서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 앞서 FRB 이사와 지역은행 총재들이 컨퍼런스 콜을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될 정도다. FRB는 사실을 확인해준 바 없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버냉키 의장의 수사법이 분명했다는 것을 뜻한다.

또 앞으로는 중앙은행 총재들이 경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하는 자리를 자주 가져 시장이 그들의 공개 발언에 의존하는 기존 관행을 없앨 계획이다. 따라서 버냉키 의장이나 콘 부의장 모두 이달 말 FOMC 이전에 한번 이상의 공개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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