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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권력 '언론길들이기' 되풀이 말라

최종수정 2008.01.14 12:40 기사입력 2008.01.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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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소속 전문위원이 중앙 언론사 간부(편집국장, 정치부장, 문화부장)의 성향파악을 지시한 사실이 들어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전문위원의 지시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언론재단에 보낸 공문을 보면 '언론사 사장단과 편집국장, 정치부장, 문화부장, 주요 언론단체 상임이사와 감사, 주요 광고주 업체 대표, 주요 케이블 및 종교 방송을 포함한 방송사 대표 등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항목은 이들의 분야(직책), 성명, 생년(출신지), 최종학력(전공), 주요 경력, 성향, 최근 활동, 연락처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전문위원을 중징계하는 등 발빠른 진화에 나섰고 이명박 당선인까지 유감의 뜻을 표명했지만 사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개인행위라고는 하지만 그 범위가 커 현 정부와는 다른 새정부만의 언론길들이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성향조사를 실시했던 만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지 안했을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개인행위로 이번 사실을 덮어두기에는 파문이 너무 크다.

해당 위원만 중징계하고 단순히 사과만하는 일명 '꼬리자르기' 식의 해결은 안될 것이다.

제2, 제3의 특정단체 성향조사가 나올 수 없는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도 인수위는 이번 언론인 성향 파악의 추진 배경은 물론 실무적인 추진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여 국민 앞에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아직 새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이다. 현재는 물론 출범 이후에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며 의심을 사서도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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