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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메가톤급 금융사 매각 현실성 있나

최종수정 2008.01.14 12:40 기사입력 2008.01.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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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기업은행의 통합 매각도 좋은 아이디어."(1월 13일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거대금융그룹의 민영화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박 회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하다.

우리금융지주와 산업,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무려 80조원으로 현재 1위인 삼성전자의 76조원 보다 많은 규모다.

실제 국내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는 SK의 정유사업부 분할 건으로 약 170억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16조원.

이와함께 통합 은행을 살 능력이 있는 주체가 있느냐, 또 주체가 외국자본이냐 국내 산업자본이냐에 따른 국내 정서상 반발도 고려해야 한다.

더욱이 당장 참여정부시절의 재경부 관료를 지낸 박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재경부가 우리금융의 LG카드 인수를 '너무 규모가 크면 팔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불허했던 것과도 정면 배치된다.

당장 금융계는 박 회장의 발언이 인수위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인수위 측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인수위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은 순서의 앞뒤가 뒤바뀐 듯 보인다.

국내에서 은행을 인수할 만한 금융자본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금산분리 규제 완화부터 해결해 놓고 논의해도 늦지 않다. 금산분리 이후 기업의 여유자금을 금융시장에 끌어들이고 국내 자본에도 외국 자본과 동등하게 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

지난 주말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신흥증권 인수를 전격 발표한 것을 보면 산업자본의 '금융사'에 대한 수요는 확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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