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비츠로테크, 대주주들 '양심불량'

최종수정 2008.01.14 11:00 기사입력 2008.01.14 11:00

댓글쓰기

고점 매각 도덕성 논란...5일새 56% 급락

비츠로테크의 주요 주주인 장성수, 장태수씨가 고점에서 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비츠로테크는 장성수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4만9910주 전량을 매각했고, 장태수씨 역시 23만8294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한 이유는 경영권 분리 때문.
 
비츠로테크는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과 장성수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장순상 회장이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장성수씨가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매도 시점에 있다.
 
장성수씨가 비츠로테크 보유지분 전량을 처분한 가격은 4353원. 장태수씨는 4812원에 장내에서 매각했다.
 
특히 장성수씨는 비츠로테크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1월7일에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장태수씨는 이틀 뒤인 9일에 주식을 매도했지만 매각금액은 장성수씨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지난 11일에도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시스 주가는 전일대비 각각 8.33%, 14.93% 급락했다.
 
1월11일 종가가 3245원을 기록했으니 7일 최고점이었던 5070원 대비 56%나 떨어졌다.
 
비츠로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주주 변경 공시를 통해 꾸준히 회사의 경영 상황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왔다"며 "비공개적으로 진행한 일도 아니었고,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후 주가가 떨어졌을 뿐 고점에 주식을 내다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월까지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시스는 장순상 비츠로그룹 회장과 장태수 비츠로시스 회장이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비츠로테크 지분은 장순상씨에게, 비츠로시스 지분은 장태수씨에게 서로 몰아줌으로써 장순상씨가 비츠로테크의 최대주주로, 장태수씨가 비츠로시스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이 분리됐다.
 
하지만 이번 장성수씨 마저 비츠로테크 보유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장순상씨의 경영권에 더욱 힘을 실어주게 됐다. 장순상씨는 장성수, 장태수씨의 삼촌이며, 장성수씨와 장태수씨는 형제사이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