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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언론조사' 철저한 규명을[사설]

최종수정 2008.01.15 07:09 기사입력 2008.01.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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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문위원으로 파견된 문화관광부 국장이 언론사 주요 인사들의 신상과 성향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실무자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언론계 뿐 아니라 문화계, 종교계, 심지어는 언론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광고주까지 파악하라고 했다하니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 자료를 어떤 용도로 사용하려 했는지 모르지만 과거 언론 통제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기자실을 봉쇄하고 공무원과의 접촉을 차단한 현 정권의 언론 정책을 폐기하고 언론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파문이 커지자 인수위는 서둘러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전문위원을 중징계하며 유감을 표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 당선인은 "예민한 언론 문제를 보고하라는 것은 차기 정권과 잘 맞지 않는다"며 '옥의 티'라고 유감을 나타냈고 인수위 대변인도 "전문위원의 개인적인 돌출행동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파문은 쉬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언론계 간부의 성향과 광고주까지 체계적으로 파악하려 한 것을 '영혼이 없다'는 공무원의 개인적 돌출행동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정도가 심하다.

우리는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는 인수위의 해명을 믿고 싶으나 일부에서는 새 정부가 언론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취합자료를 즉각 폐기했다고 하나 인수위내에서 이 같은 독선적인 발상을 한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와 인수위 내부의 빗나간 '충성 경쟁'에 대해서도 엄벌하길 바란다.


우리는 권력이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큰 폐해를 낳아왔는지 참여정부의 모습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결코 권력은 언론을 통제해서도 통제하려 해서도 안 된다.

언론 또한 정권의 변화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본연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권력이 언론의 자율성을 침해하려 한다면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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