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항공료 원유헷지 "쉿"..유류할증료 인상에 승객만 "허리휘청"

최종수정 2008.01.14 12:30 기사입력 2008.01.14 12:30

댓글쓰기

헷지가 모죠?..구태의연한 건교부의 유류할증료 산출 단적으로 드러내

새해 벽두부터 항공료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대한항공이 고유가를 이유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16일부터 인상대열에 합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유류할증료는 노선에 따라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이상 올라 연초부터 승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가 부담을 승객이 나눠지도록 한 일종의 세금으로 유가 변동폭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문제는 항공사와 승객의 유가부담 비중이다.

항공사는 최근 유가가 급등해 유류할증료 인상을 피할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항공사가 유가헷지를 하고 있어 현유가인상분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않는 다는 사실은 승객들에게 고지하지 않고 있다.

헷지는 가격변동이나 환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리 일정기간동안 정해진 금액으로 거래키로 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고유가 시대와 상관없이 고정가격으로 항공유를 공급받을수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5년 향후 2년간 사용할 항공유 물량을 선물시장에서 분할 매입해 항공유 구매단가가 과거 2년간의 평균가격이 되는 신개념 위험관리 기법을 도입한바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공시사항이라는 이유로 전체 원유사용량 중 헷지비중이나 헷지가격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최근의 유가 인상폭에 대한 고충만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회계팀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유류원가(편도기준)는 인천-동경 노선(747-COMBI)의 경우 지난해 1월 1022만6940원에서 지난해 11월 1163만9574원으로 약 13.8% 증가했다.

LA노선(747-COMBI)은 지난해 1월 6447만412원에서 지난해 11월 6976만7293원으로 약 8.2% 증가했다.

유가인상분에 대한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부터 전월 15일까지 유가 평균을 산출해 익월 1일부터 말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략적으로 지난해 1월과 11월 유가평균이 반영된 지난해 3월과 올 1월의 유류할증료를 비교하면 인천-동경노선이 7달러에서 24달러로, 인천-LA노선이 34달러에서 104달러로 각각 인상됐다.

유류원가는 10% 안팍으로 인상된 반면 승객이 지불해야할 유류할증료는 3배나 인상된 셈이다.

같은 기간 LA노선 편도의 유류원가인상분과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비교해보면 각각 529만6881원, 1820만원(777-200ER. 260석. 1달러 1000원 기준)으로 항공사가 부담해야할 유가인상분보다도 오히려 승객부담이 3.4배나 높다.

이와관련 건교부 국제항공팀은 "유류할증료 계산시 항공사 유가헷지를 반영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헷지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헷지는 모르겠다"며 "싱가폴항공유가격을 근거로 유류할증료를 산출하고 있다"고 말해 유류할증료 산출방식이 현시대에 적합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항공료는 지속적인 인상이 우려된다.

건설교통부가 올초부터 유가할증료 체계를 7단계에서 16단계로 확대, 적용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유류할증료 제도는 전월 싱가포르 항공유시장가 기준으로 갤런당 120~189센트까지 7단계로 구분돼 있었으나 건교부는 150~300센트까지 16단계로 세분화해서 유류할증료를 내도록 변경했다.

한편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미주 유럽 호주 노선은 52달러에서 104달러, 동북아 동남아 사이판 독립국가연합은 25달러에서 46달러, 일본은 11달러에서 24달러, 제주 또는 부산발 후쿠오카행은 7달러에서 22달러로 각각 2배가량 올랐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