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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섬유산업 '붕괴'.. 6개월간 50만명 실직

최종수정 2008.01.14 10:12 기사입력 2008.0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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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제 시작일 뿐.. 3월까지 100만명"

지난 6개월 동안 50만명의 인도 섬유 산업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었다. 루피화 급등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자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이다. 인도 수출업자협체(FIEㆍFederation of Indian Exports)는 이 숫자가 3월까지 10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최신호를 통해 루피화 급등으로 인해 인도의 섬유 산업이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루피화 가치가 11% 급등하자 미국과 유럽의 유통업체들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으로 아웃소싱 거점을 옮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도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정보기술(IT)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고용 창출 면에서 인도의 섬유산업은 IT산업보다 훨씬 중요성을 띄고 있다.

인도의 IT 수도 벵갈루루에서 IT기업들의 고용 인력은 단지 2백만명에 불과하다. 반면 섬유와 의류 산업체는 무려 88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섬유 산업의 붕괴는 곧 인도 노동 시장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져줄 수 있는 것.

지난해 수익의 70%를 미국 시장에서 거둬들였던 의류 제조업체 스탈리온은 최근 6개월 간 회사 인력을 2000명에서 900명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루피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4분의 1까지 깎아내렸다. 그러나 스탈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고객들을 잃어갔고 지난 6개월 동안 매출은 40%나 줄었다. 이 곳에서 일하는 G 시바카미의 한달 월급은 현재 70달러로 6개월 전에 비해 25%나 감소했다.

지난해 8월 대형 의류 수출업체 고칼다스 엑스포츠는 미국 사모펀드 업체 블랙스톤에 1억6500만달러에 팔렸다. 라젠드라 J 힌두자 고칼다스 이사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블랙스톤 자금을 이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고칼다스는 향후 유럽 시장에서 블랙스톤이 소유한 다른 섬유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건과 시트 등을 생산하는 웰스펀 인디아는 루피화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아예 멕시코에 공장을 세웠다.

이처럼 인도 섬유업체들의 악전고투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 섬유산업의 붕괴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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