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美 모기지 피해, 금융권 '비상'

최종수정 2008.01.14 14:34 기사입력 2008.01.14 09:55

댓글쓰기

어닝시즌에 들어간 미 주요 금융기관들의 실적 전망이 어둡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여파가 자동차 대출이나 신용카드 시장으로 번지고 있어 모기지 부실에 이은 제2 차 타격을 입게 됐다고 시장조사 전문업체 마켓워치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4분기 씨티 최대 110억 상각..피해 확산될 듯=금융기관의 전반적인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각) 씨티그룹, 16일에는 JP모건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신용경색의 최대 희생양 중 하나인 씨티그룹의 주당 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3달러에서 크게 하락한 -0.9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씨티그룹은 4분기에도 부채담보부증권(CDO)와 같은 모기지 관련 자산상각 규모가 최소 80억달러에서 최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으로 고전할 듯하다.

또한 17일에 실적발표하는 메릴린치와 워싱턴 뮤추얼 등의 금융기관도 각각 주당 4.57달러, 1.20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US뱅코프(15일)의 EPS도 지난해 0.66달러에서 0.59달러로 10% 이상 하락할 것이며 웰스 파고(16일) 역시 EPS가 35%가량 감소한 0.4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JP모건 마저도 지난해 EPS 1.09달러에서 크게 하락한 0.94달러를 기록하고 모기지와 관련해 17억달러 정도 상각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 주택 담보 대출, 다른 대출 시장으로 확산=모기지는 미국인들의 주택 마련 수단이자 소비의 토대가 되는 제도였다.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주택 가격이 오르면 다시 그 집을 담보로 재융자 받는 리파이낸싱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리파이낸싱이 불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자동차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상환에 곤란을 겪게 됐다. 그리고 그 부담을 고스란히 은행권이 떠안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지난주 미 3위 신용카드업체 아멕스가 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반면 연체율과 부실대출이 증가해 지난해 4분기 4억4000만달러(약 4125억원)를 대손상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신용카드 업체 캐피탈 원도 마찬가지 이유로 순익 전망치를 내려잡았다.

특히 주택 경기 침체가 가장 심각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의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해 주택경기 침체가 다른 대출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실제로도 지난해 3분기 자동차 및 신용카드 연체 증가율은 2.5% 증가했으며 이 증가세는 4분기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한 금융권의 손실 고백도 잇따를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존 맥도날드 애널리스트도 "최근 경기 침체 징후들이 지금까지는 괜찮았던 상업용 부동산, 신용카드 등 다른 대출 분야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기관 준비금으로 대응..효과 '글쎄'=마요 애널리스트는 이어 모기지와 관련한 자산상각은 4분기가 마지막이겠지만 대출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피해는 이제 시작이며 은행들은 손실에 대비한 준비금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 파고도 이미 모기지와 관련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140억달러의 특별 준비금을 준비해뒀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소규모 은행인 헌팅턴 뱅크셰어스 마저도 5억1200만달러의 준비금을 준비했을 정도로 부실 대출 여파는 지역 소규모 은행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금융기관의 준비금은 곧 유형 자산 감소로 이어지고 대규모 상각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월가에서는 은행권의 준비금 마련에도 불구하고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마요 애널리스트는 "핵심은 신용의 '질'과 대출 가속화 정도, 자산 가치 하락이다"라면서 다른 대출 시장에서의 손실 규모가 부채담보부증권(CDO)으로 인한 것보다는 적어도 향후 몇년 동한 지속적으로 발생해 은행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