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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인수위, 업무보고 놓고 '기 싸움'

최종수정 2008.01.04 17:09 기사입력 2008.01.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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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인수위, 호통치고 반성문 요구하는 곳 아니다"
인수위, "군기잡기식 업무보고 아냐. 정중하게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업무보고를 놓고 기 싸움을 연출하고 있다. 인수위가 부처 업무보고를 '점령군' 같은 분위기로 진행한다는 소식에 노 대통령이 인수위의 행태를 비판한 것.

4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발언을 통해 최근 참여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급속한 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인수위 측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인수위 업무보고가 강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인수위는 호통치고 반성문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다"며 인수위의 최근 모습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인수위는 정부 정책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 공약을 재점검하고 다음 정부의 정책을 준비하는 곳"이라면서 "이를 위해 (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질문을 하고 조언을 듣는 곳이지 지금 집행하고 지시하는 곳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정책은 다음 정부에서 시행하면 된다"며 "(각 부처에) 호통치고 자기 반성문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수위의 최근 행태를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금 인수위의 진로를 방해해서는 안되지만 (공무원들이) 마치 무슨 죄를 지은 것처럼 임할 필요는 없다"면서 "인수위의 정책추진 과정이 다소 위압적이고 조급해보여 정말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고 우려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 뒤 이를 전해 들은 인수위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잘못됐기 때문에 진단과 비판이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이 수차례 밝혔듯 정중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날카로운 지적들이 이어지고 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실체적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며 "김형오 부위원장이 국정홍보처 업무보고에서도 재차 밝혔듯 국정감사처럼 호통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어느 곳에서도 군기 잡는 식의 업무보고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 후 이경숙 위원장도 "인수위 업무보고 현장은 국감이 아니다"라며 "공무원에게 인격적 예우는 하면서 내용 파악에 충실하고 당정협의회 하듯 하자"고 인수위원들에게 요구한 바 있다.

 황상욱 기자 ooc@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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