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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잃은 베테랑 펀드매니저

최종수정 2008.01.04 14:06 기사입력 2008.01.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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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자로 대거 교체 경력직 15% 남아

증시 활황으로 펀드매니저들의 주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경력이 많은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 인력을 대거 양성하고 있지만 정작 경력과 연륜이 쌓인 베테랑들의 입지는 자꾸 좁아지고 있는 것.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의 대부분은 1999년부터 시행된 전문운용인력 시험으로 자격증을 취득해 펀드매니저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차지, 운용역자격시험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펀드매니저 활동을 했던 사람들 중 남아있는 비율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펀드매니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투신은 전체 58명에서 경력으로 펀드매니저를 했던 사람이 11명에 불과하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력직 펀드매니저 숫자는 각각 전체 41명중 10명, 34명중 13명에 불과해 나이가 많은 펀드매니저들의 숫자가 급속하게 적어지고 있는 추세다.

펀드매니저 평균나이도 급속하게 어려지고 있다. 평균 나이가 30대 중후반일 정도로 세대교체가 빨리 이뤄지고 있는 것. 

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연령은 31∼35세가 35.1%, 36∼40세가 33.2%로 40세 이하의 펀드매니저가 전체의 75.7%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빠른 두뇌회전을 요하는 펀드매니저 업무의 특성도 있지만 자본시장 인력의 나이가 점차 어려지고 있는 것과 연관성이 높다. 

증권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을 직접 상대하는 법인영업인력과 애널리스트 연령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편입종목을 선정하는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도 연령대가 낮아져 이들과 업무를 함께 하는 펀드매니저들도 덩달아 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한편 국내 시장에서 충분한 운용경험이 있는 동시에 영어 등 의사소통을 갖추고 국제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해 해외펀드 운용에 투입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일례로 해외펀드의 경우 직접 운용하기 보다는 해외 운용사의 복제펀드를 내놓고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MBA 자격 등을 취득한 인력도 상당히 많지만 급격한 해외펀드시장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운용인력 양성은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운용인력의 펀드매니저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경력을 통해 펀드매니저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운용사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거의 다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으로 채워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pumpkin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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