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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선인 "교육의 질 향상 위해 정부가 손 떼야"(상보)

최종수정 2008.01.04 14:00 기사입력 2008.01.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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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에서 대대적인 교육 자율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0년 간 교육부가 교육 정책을 담당해 왔지만 오히려 교육 자율화를 실시했다면 지금쯤은 대학 입시 문제 등이 더욱 안정됐을 것이란 의미다. 

이 당선인은 4일 이화여대에서 개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대학 총장들과 오찬을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급한 일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어 "그 간 대학교육의 현실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고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 내내 대학 가기 위한 일념으로 공부를 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들이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모들은 사교육비를 많이 부담해야 되고 대학 교육에 대한 불만도 많았지만 결국 어느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이었다며 강한 질타도 있었다.

그는 "가장 쉬운 것은 똑같이 평준화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교육부는 지난 30년간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며 "만일 30년 전에  자율화를 했다면 처음 몇 년간 혼란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쯤 매우 경쟁적이면서 안정적인 대학 제도가 정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물론 평준화를 전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라 평준화의 기본 위에 자율성과 수월성을 더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교육 정책에 손을 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또 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의 문제들도 중요하지만 이것 역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정부가 15개 대학을 세계100대 대학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는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대학 스스로가 특화시키고 수준을 높여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정부는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제도를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대학교 측도 만반의 준비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당선인은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지식 뿐 아니라 인성도 가르치는 교육을 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대학은 좋은 학생들 뿐 아니라 잠재성과 창의성 있는 학생을 좋은 인재로 기를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학교 측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도 교육 향상을 위해 좋은 의견이 있다면 인수위에 제안해 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이 당선인은 "정부는 도우미적 정부가 될 것이며, 정부가 더 잘 하기 위해 여러분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의 오찬 인사가 끝난 후, 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차기회장(서강대 총장)은 "이 당선인께서 취임 후 대학에 자율권을 주시겠다고하니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에 있는 총장님들이 국가 경쟁력은 인재에 있다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손 차기회장은 이어 "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학, 기업, 정부가 함께 하는 경쟁력강화위원회 발족을 제의한다"며 "지난해 1년 동안 대교협내 자율화추진위원회가 활동하며  각 대학들의 건의를 집대성해 오늘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게 전달했으니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부원 기자 lovekbw@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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