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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포령기무(褒令企舞)' 기업을 춤추게

최종수정 2008.01.04 14:06 기사입력 2008.01.0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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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항상 설렘으로 시작합니다. 올해는 여느해보다 그 설렘이 큰 것 같습니다.

12지신 중에 첫번째인 쥐띠 해이기 때문 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12월19일, 헌정사상 최초의 기업인 출신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네거티브'라는 낯선 외래어가 난무할 정도로 혼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이명박 당선인을 선택했습니다. 최선이 아닌 차선이라는 비아냥도 들립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당선인만이 지난 10년간 멈췄던 '경제의 시계'를 다시 돌아가게 할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큰 기대 만큼이나 우려도 많습니다. 갈수록 험난해지는 안팎 환경때문에 'MB노믹스'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맞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을 소용돌이속으로 몰아붙인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실물경기에 대한 파장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참여정부의 일방적 경제운용 부작용도 만만찮습니다. 거래조차 힘들 정도로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은 이미 시장 기능을 상실한지 오랩니다. 많게는 1000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중 유동자금은 풀어질대로 풀어진 '통화환수기능'을 비웃으며 물가라는 복병으로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입니다. 세계 경기가 상투를 치고 불황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친기업적 친시장적 정부가 들어선다면 견뎌낼 만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청합니다. 기업들을 춤추게 하십시오. 지난 2003년 세계적 경영컨설턴트인 미국 케네스 블래차드가 지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빅히트를 쳤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바다의 포식자인 3t이 넘는 범고래가 조련사의 긍정적 관심과 칭찬으로 춤을 춘다는 내용입니다. 

긍정적인 칭찬은 고래마저도 춤을 추게한다는 '고래반응'이라는 용어도 생겼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무관심하다가 잘못된 일만 생기면 흥분하고 질책하는 '뒤통수치기 반응'이라는 반대어도 있습니다. 뒤통수 치기 반응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결코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지난 5년간 한국기업들이 처한 국내환경은 뒤통수치기 반응이었습니다. 기업에게는 고래반응의 환경이 필요합니다. 칭찬을 받은 고래가 춤추는 '포령경무'(褒令鯨舞)처럼 기업을 춤추게 하는 '포령기무'(褒令企舞)의 환경이 절실한 때입니다.

한가지 더 청합니다. 

지난 2006년 한국 대표기업인 모 기업은 싱가포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합니다. 

독일기업과 합작으로 각각 2억달러씩 4억달러를 투자합니다.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에 가동에 들어갑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내건 조건은 이렇습니다. 공장가동 이후 15년간 법인세 면제, 연구개발에 정부보조금 2700만달러 지원, 연리 2%, 10년 만기 장기융자의 투자자금 지원, 1년에 평당 30달러로 60년동안 공장용지 임대,. 그외에 공개되지 않는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걸었습니다. 오늘의 싱가포르에서 배울 점입니다. 연관 업체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이 곳의 지역경제가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인은 애국자입니다. 

해외출장으로 한 해의 대부분을 보내는 한 중소기업 사장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출국만 하면 이미 그때부터 한 기업의 대표가 아닙니다, 저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장님의 회사 건물 외벽에는 일년내내 대형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벌써 10년째 입니다.

기업을 춤추게 하십시오. 그래서 투자가 돌아오고, 내수경기가 풀리고, 일자리가 생겨나는 경제 선순환의 봄을 맞이 하십시오.   

임관호 부국장 겸 산업부장 limg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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