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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오일쇼크와 전쟁중

최종수정 2008.01.04 11:25 기사입력 2008.0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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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세 등 경기부양책 적극 논의 
中, 국내 판매가 인상 · 보조금 확대
韓, 승용차 2부제 등 절감운동 검토


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 국이 오일쇼크와의 전쟁에 나섰다. 미국은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은 정유업체와 택시기사들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확대를 고려중이다. 일본은 저소득층 등유대 지원 등 서민과 중소기업 위주의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도 유가의 추가 상승시 승용차 2부제 실시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오는 28일 국정연설을 앞두고 감세 등을 포함한 경기 부양책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부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금융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 그룹 회의를 주재한다. 이제까지 재무장관이 주재해왔던 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며 경기부양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경제계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에 경기 부양책을 건의해왔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한 목소리로 감세와 인프라 투자를 요청했다. 

국내 석유 소비의 5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도 고유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급등하는 국제유가 때문에 지난 5월과 11월 동결해왔던 가솔린ㆍ디젤유ㆍ항공등유의 가격을 톤당 500위안(약 67달러)씩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중국 정부가 올 상반기 또 한차례 석유 판매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와 함께  정유업체에게 보조금 지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최대 정유업체 시노펙의 경우 지난 2005년과 2006년 정부로부터 각각 100억위안과 5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정유업체들은 자국내 석유 대란을 막기 위해 석유류 수출 중단과 공급확대를 정부로부터 요구받았고 이에따른 보조금을 지급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또 석유 가격 인상에 따라 현재 정부는 택시기사에게 매월 100위안(약 1만2800원정도)씩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적자폭이 커 보조금 지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낮은 국내 유가간의 차이를 좁혀 정유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공급을 늘리기 위한 취지에서였다.

중국정부는 또 지난해 12월 출범한 석유비축센터의 비축 작업에 속도를 낼 듯으로 보인다.애초 정부는 석유비축센터를 통해 고유가 석유대란에 대비하고자 총 6800만t의 석유를 비축할 계획이었다.

일본은 저소득층 등유대 지원과 중소기업 대출금 상환조건 완화 대책을 마련했다.  

등유대는 고령자나 모자(母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5천~1만엔 가량의 등유구입권이나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이 정부계 금융기관이나 신용보증협회에서 받은 대출금 상환 기한을 연장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배럴당 100달러 시대라고는 하지만 장중에 중간 브로커의 장난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승용차 5부제, 신규 해외 원유시장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유가에 따른 수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승용차 2부제 등 강제적 에너지 대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전세계적 경기침체가 염려된다"며 "유가 급등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7%성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며 해당 분과도 대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감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해운업계는 값싼 연료를 구매하기 위해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기업 내부에서는 에너지 절감운동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고유가에 맞서 시나리오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에너지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 에너지 절감운동을 벌여 61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신세계도 전국 매장의 실내온도를 3도 낮춰 매달 4억원의 난방비를 줄이고 있다. 

은용주ㆍ손현진 기자 yo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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