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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S 경영권 분쟁 해법은 '그린메일'

최종수정 2008.01.04 11:05 기사입력 2008.01.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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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이타스시템스(KDS)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2대주주의 그린메일 성공으로 끝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DS의 2대주주인 삼양건설산업은 작년 12월26일 장외에서 보유주식 300만주 전량을 강승룡 KDS 대표 및 특수관계인에게 넘겼다. 

매각대금은 주당 1200원이다. 이는 삼양건설의 매입단가인 1000원보다 20%가 더 비싼 금액이다. 삼양건설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6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특히 이번 지분 매각가가 같은날 종가인 490원보다 144.90%가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삼양건설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10억원대의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삼양건설은 이와함께 지난달 법원에 제기했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도 취하, 경영권 분쟁을 종결시켰다. 
이에 따라 삼양건설이 경영권 분쟁을 빌미로 '치고 빠지기'를 시도한 그린메일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양건설은 강 대표가 작년 11월 20일 KDS 경영권과 보유주식 330만주(9.48%) 전량을 최규호씨에게 넘기는 계약을 맺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후보 4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며 맞섰다. 

이후에도 KDS가 19억원의 소액 유상증자(399만주)를 결의한 것과 관련해 'KDS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확보 목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도 제기하며 KDS측을 압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과정에서 배제됐던 삼양건설측이 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현 경영진에서 선전포고를 했지만 결국 장외거래를 통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며 "주주제안이라는 카드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린메일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삼양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시주총에서 이사선임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우호지분 확보 작업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분매각과 관련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처음부터 KDS측에 보유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결과적으로는 그린메일로 비춰지겠지만 2대주주로서 올바른 회사운영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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