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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 계획 없어"…IEA, 에너지 효율 촉구

최종수정 2008.01.04 11:01 기사입력 2008.01.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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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일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고 있는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 증산 계획은 없어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지난 2일에 이어 3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증산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OPEC은 유가 100달러 돌파가 시장 투기와 지정학적 요인 때문이지 기본적인 공급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리비아 정유회사인 내셔널오일의 쇼크리 가넴 회장도 이와 관련 "OPEC이 할 수 있는게 없다. 유가 고공 비행은 이미 OPEC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바드 야르자니 이란 석유장관도 "OPEC이 증산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아직 다음 회의까지 한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OPEC이 증산에 나선다고 할지라도 수송 기간에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시차를 고려하면 이미 겨울철이 끝나 난방 수요가 둔화되는 시점에 공급이 증가하게 되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전세계 일일 원유 소비량 8600만 배럴의 40%를 생산하는 OPEC 13개국은 미국과 유럽의 증산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12월부터 생산량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OPEC 내에서도 일부 증산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프로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최근 2월 회의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증산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OPEC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빌 파렌-프라이스 에너지담당 이사는 "100달러 유가가 OPEC의 국제 공급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변화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앞으로 2분기 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축적되기 시작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추가 증산을 고려하기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과 관련하여 소비국측에 에너지 절약 대책과 대체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IEA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유가의 상승과 함께 원유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원유 재고가 5년간 평균 수준 이하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 유가 상승이 더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하는 현상임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마틴 IEA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각 정부는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그다지 성과를 거둔 것이 없다"며 "100달러 유가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확실한 표시"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나카 노부오 IEA 총장은 "중국과 인도가 초고속 성장을 이어간다고 가정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지 모른다"고 전망하면서 에너지 효율 증진과 대체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가 고유가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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