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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대운하 건설 프로젝트 '잰걸음'

최종수정 2008.01.04 10:06 기사입력 2008.01.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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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사업이 본격적인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인수위는 물론 지자체, 건설업계 등 각 관련주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벌써부터 대운하사업의 추진 여부에 대한 논의는 사라진 채 사업추진에 따른 기술적 문제, 수익성 여부 검토, 각 주체별 이해타산 등이 어우러지면서 다소 혼란스런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이런 중심에 인수위가 자리잡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3일부터 시작한 해당부처의 대운하프로젝트 관련 업무보고도 각기 기술적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수위,건설업계와 손잡다
 
인수위가 대운하 사업에 대한 이같은 여론형성을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건설업계다. 인수위는 대운하사업을 하루빨리 추진하는데 기동성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건설업계와 손을 잡았다.
 
인수위는 지난달 28일 국내 대형건설사 5곳의 대표들을 만나 건설업계의 의견을 듣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당부했다.
 
이들 빅5 건설사들은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달 중 공동협의체를 만들기로 하고 실무자 임원급들의 상시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이미 실무자들간 교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자발적인 모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수위쪽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인 이 프로젝트를 놓칠 리 없다.
 
5대 건설사 뿐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여기에 합류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대형건설사 실무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자체도 용역 등 구체적 계획 들어가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를 기회로 삼기 위해 적극 뛰어들고 있다.
 
부산시는 강서구 일대 개발제한구역(3300만여㎡)을 풀어 경부운하의 기ㆍ종점인 명지지구에 운하 핵심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구는 이미 낙동강 운하개발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에 들어간 상태로, 이 결과를 토대로 한강과 낙동강 수계의 연결, 대구지역 낙동강 연안 산업단지 개발, 부두ㆍ여객ㆍ화물터미널 구축 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원주시 문막읍 후용리에 경부운하 원주 터미널을 세우고, 횡성과 연계해 산업물류ㆍ관광ㆍ레저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전남지역도 영산강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할 수 있는 호남운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충남도는 호남 운하보다 서해안을 거쳐 경인운하로 들어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반응이다.
 
◇특별법 마련 등 넘어야할 산 많아
 
그러나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180여개 환경운동단체들로 구성된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은 대운하 건설 전에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 재앙과 식수원 오염, 비효율성 등을 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법적 문제도 걸림돌이다. 건설사들은 현재의 관련법안으로는 사업의 빠른 진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현재 개별법만으로는 대운하사업을 빠른 기간안에 진행시킬 수 없다"며 "대운하 특별법 제정 등 적극적인 추가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한반도대운하 관련 특별법'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센데다 대통합민주신당도 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에는 또 다른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4월 총선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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