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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맛있는 맥주온도 맞추니 손님이 절~로 [머니테크/CEO성공시대]

최종수정 2008.04.30 19:02 기사입력 2008.01.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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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텐비어 한윤교 대표
냉각테이블이 맥주 4℃유지...몇시간 지나도 첫 맛
대전서 출발 4년만에 서울40개 등 전국지점 130여개
자사없이 본사와 가맹점연결 본사직원이 직접 챙겨



   
 
                     한운교 대표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테이블에 둘러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다. 길고 짧은 가지각색의 맥주잔을 손에 들고 건배를 외친다. 시간이 지나도 김이 빠지지 않는 맥주는 여전히 4℃를 유지하고 있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 비어(Garten Bier)'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가르텐 비어는 생긴지 4년에 불과한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지만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맥주를 가장 맛있는 온도인 4℃로 계속 유지시켜주는 냉각테이블 덕분이다. 

테이블에 장착된 냉각홀더 안에 잔을 넣으면 생맥주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시켜준다. 외부 온도 상승으로 인한 결로가 생기지 않아 물탄 맥주 맛이 아닌 100% 생맥주 원래의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가르텐 비어의 성장동력은 '호기심'과 '아이디어'

이 냉각테이블을 개발해낸 사람은 다름 아닌 가르텐 비어의 한윤교 대표(46)다. 

한 대표가 만들어낸 이 냉각테이블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다. 보통 프랜차이즈는 서울에서 생겨나 지방으로 퍼져나가지만 가르텐 비어는 거꾸로 대전에서 출발, 입소문을 타고 올라와 서울에까지 확장됐다. 현재 40여개의 서울지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30개가량의 지점을 갖고 있다. 

한 대표는 가르텐 비어의 성장 동력을 '호기심'에서 찾았다.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때 남미로 출장을 간적이 있었죠. 여러 가지 모양의 신기한 잔들에 맥주를 담아먹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맥주잔들이 쉽게 깨지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됐죠. '테이블에 구멍을 파서 맥주잔을 고정시키면 어떨까.'" 

단순히 테이블에 구멍을 만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맥주가 계속해서 시원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각'구멍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국내의 모 주류기업은 한 대표에게 "몇 년간 연구해도 못 만들어 냈었는데 어떻게 생각해냈냐?"고 물어오기 까지 했다. 

한 대표의 요즘에도 빛나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자체적으로 장착된 테이블을 만들고 있어요. 술 마실 때 '지는 사람 술 먹기' 게임을 많이 하잖아요. 그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죠"

한 대표는 이어서 "냉각테이블이나 게임테이블 모두 별 대단한 기술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아이디어가 신선할 뿐이지만 그 아이디어로 가르텐비어는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냉각테이블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이 냉각테이블 때문에 가르텐비어는 단기간에 주목받는 아이템으로 떠올랐지만 한 대표는 서두르지 않는다. 무리해서 가맹점을 한꺼번에 확장하는 것보다는 지점 하나하나에 공을 쏟는 길을 택했다. 

"다른 업체들은 보통 지역마다 '지사'라는 것을 두고 경영을 하죠. 이 지사가 돈을 받고 프랜차이즈를 관리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지사를 거치지 않고 본사와 가맹점 하나하나가 밀착적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가맹점을 많이 가지는 것 보다 하나를 가지더라도 오래 지속시키는 게 중요하니까요.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뢰입니다"

한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맹점 담당제'를 실시했다.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가맹점의 상황을 일일이 챙기고 보고한다. 

가르텐 비어는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재 해외진출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베트남에 현재 법인이 진출했고 중국에서도 특허 등록을 위한 작업을 수행 중"이라며 "버는 데로 투자해 메뉴와 기술을 업데이트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미현 기자 grob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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