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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비즈니스베이 부동산 90% 폭등

최종수정 2008.01.04 10:13 기사입력 2008.01.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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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에스크로 제도', '공기 연장' 그리고 '전략적인 입지'

두바이 중심에 있는 비즈니스 베이 부동산 가격이 90%나 폭등했다. 

3일자 에미레이츠비즈니스에 따르면 2007년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의 프리홀드(자유소유 부동산) 가격이 9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지난 8월 중순 기자와 인터뷰했던 두바이 최대 민간 개발업체 다막의 최고경영자(CEO) 피터 리도크는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비즈니스 베이의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을 추천했었다. 연 20-30%의 수익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두바이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개발업체들은 분양초기 평방피터당 1500 디르함이던 부동산을 요즘에는 2500-3000 디르함에 팔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베이의 부동산의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우선 부동산 가격급등의 원인은 주로 수급불균형에 있다.

새로 도입된 에스크로 제도와 사무실 등 상업용 부동산의 공기 연장, 비즈니스 베이의 전략적인 입지 등이 가격상승을 일으킨 요인이다.

두바이 정부가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에스크로 제도가 개발업체들로 하여금 자금압박을 우려해 개발사업에 뛰어들기를 꺼리게 한 것이 가격급등을 부추겼다.

개발업체들은 새 제도에 따라 부동산 구매자들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분을 에스크로 계좌에다 예치해야 하기 때문에 이 돈을 활용할 수가 없어 자금압박이 커졌다.
 
또 건설자재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도 제때에 부동산이 공급되는 것을 가로막았다.

건설 붐으로 자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자재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기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마그 그룹의 부동산개발 부문 CEO 모하메드 니메르는 "지난해 말까지 공급될 예정이었던 7만 개의 사무실 중 단지 3만 개만 실제로 공급됐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 뿐만 아니라 두바이의 사무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급등 원인이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두바이로 회사를 옮기려 하고 있으며 유입인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두바이의 인구는 6%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의 입지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두바이 전체에서 가장 우수하다. 두바이 최대 개발업체 에마르가 개발하고 있는 버즈 두바이 지역은 물론,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 국제금융시장 등 주요 비즈니스 중심지와 바로 인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비즈니스 베이의 부동산 가격이 이 정도로 급등을 전문가들은 이미 예상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예상이 됐다면 당연히 투기적인 수요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9월 초 걸프지역 최대 로펌인 '트라워 앤 햄린'은 "걸프지역의 건설 붐이 계속되면서 건설자재 값 인상, 공사기간 연장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두바이 정부가 에스크로(Escrow)  법을 도입하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점점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본지 2007년 9월 6일자 기사 참고>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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