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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시대...신흥국 성장에 주목<한국투자證>

최종수정 2008.01.04 08:28 기사입력 2008.01.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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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아 유가 급등이 주는 리스크는 세자리수로 올라선 유가의 절대적 레벨보다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의 성장 스토리가 종결될 때 불거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신흥시장의 성장과 유가는 궤를 같이 하며 중장기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이나 무엇보다 유가 상승 속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애널리스트는 "달러약세와 유가 강세는 지난 2002년이후 신흥시장의 성장스토리를 설명해 주는 주요 변수였다"며 "그러나 유가 상승 속도가 세계 경제 성장 속도를 앞지르고, 유가 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주는 신흥시장의 매커니즘이 깨지는 수준에 온다면 유가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같은 시나리오는 전개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가시화될 경우 경제 성장률 둔화도 문제이나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더 이상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 가트를 꺼내던 미국 연준의 운신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신흥국가의 수요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 ▲달러화 약세로 인한 투기자금 유입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작용하고 있지만 3차 오일 쇼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에 따른 구매력 향상과 에너지 의존도 하락, 오일 쇼크 당시에 못 미치는 유가 상승 속도 등을 고려할 때 3차 오일 쇼크를 맞아 침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오일 머니의 리사이클링 효과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오일 머니의 리사이클링 효과란 유가 상승이 중동, 러시아 등 산유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시키며, 산유국의 투자확대, 수입증가가 중국 등 수출국가의 경기호조로 이어지는 흐름을 말한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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