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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고공행진으로 원자재·곡물가 고공비행

최종수정 2008.01.04 09:55 기사입력 2008.01.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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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금 가격 상승세가 원자재 및 곡물가격 고공비행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 대비 44센트 하락한 배럴당 99.18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에 배럴당 100.09달러까지 상승함으로써 전날 기록된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00달러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유가의 고공행진에는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등 산유국의 공급감소와 미국 원유 재고량의 감소 등 일시적인 요인도 있지만 장기적인 요인도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분석이 많다. 

일부에서는 5년이내에 원유가격이 15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DIW)는 유가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향후 5년 내에 배럴당 150달러, 10년 내에 2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이 3일 보도했다.

DIW의 에너지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켐페르트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재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켐페르트는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투기적 요인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의 유가에 투기적인 요소가 약 2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주 간에도 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히고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가의 급등과 미 달러의 약세때문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해 금값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3일  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9.10달러(1.1%) 오른 온스당 869.10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온스당 872.90달러에 달해 지난 1980년 1월21일의 873달러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표 투자 상품인 원유와 금 가격의 상승세는 구리와 니켈 등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3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이날 12.4센트(6.4%) 오른 파운드당 3.188달러를 기록했고, 니켈도 톤당 1750달러(6.4%) 상승한 2만895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금속 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날 UBS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1.7% 오른 1327.21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에서 비롯된 신용경색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품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연료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곡물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3월 인도분 밀 가격은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전날보다 30센트(3.3%) 오른 부셸당 9.45달러에 거래되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옥수수와 콩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랠리는 하지만 단지 시작일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연호 기자 dew901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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