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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항공산업 급성장...인력부족 심각

최종수정 2008.01.04 09:49 기사입력 2008.01.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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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늘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갑작스러운 호황으로 인도 항공 산업이 급부상함과 동시에 인력부족과 인프라 부족 등 많은 부작용도 함께 낳고 있다고 미국 시사잡지 타임이 최근 보도했다.

인도 항공 산업은 지난 3년간 25% 성장률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설립한지 5년 미만의 신생 항공사들간 경쟁 덕분에 승객들은 최대 할인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2006년 인도항공사 이용자 수는 9044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와 정치적 대립, 고용 등에 관한 문제해결이 동반되지 못함에 따라 승객 안전을 비롯한 굵직한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한 전문가는 "아직까지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항공관제사 부족은 인도 항공업체들이 직면한 최대 난관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인도항공관제사연합의 D.S.라그하반 회장은 "4000명 이상의 항공관제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1500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공급 부족에서 오는 문제는 능률 또한 떨어뜨리기 마련.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특성상 하루 8시간 미만 근무가 적당하지만 이들은 휴일도 없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 이는 엄연히 국제근로기준법에도 위반되는 것이다.

조종사 부족도 심각하다. 현 실정상 매년 400명씩 증원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현실은 100명씩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위해 해외에서 수급한 외국인 조종사는 인도 전체 2300명 조종사 중 1/4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최고 시련의 달로 꼽혔다. 지난달 8일 한 공항의 레이더가 고장나면서 무더기 항공기 지연사태가 발생했다. 겨울안개 급증으로 가시거리 확보 실패에 따른 문제도 잦았다.

한 항공산업관계자는 영공의 35%가 군사보호구역에 속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민간항공사의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영공활용이 비능률적이라는 주장이다. 활주로 부족으로 비행기 이착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여기에 민간항공감독국(DGCA)의 불시검문에 따른 항공사들의 도덕적 문제,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의 산재하고 있는 것이 인도 항공산업의 현실이다.

많은 항공전문가들은 공항민영화가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인도에게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다. 항공산업 운영에 정치가 깊숙히 개입돼 있기 때문이다.  

항공전문잡지 스카이플라이어의 죠셉 타칠 전편집장은 "총선을 14개월 앞두고 정치인들은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려 하지 않는다"며 "총선이 끝나야 이런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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