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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의 한 해 열어야"

최종수정 2007.12.31 16:22 기사입력 2007.12.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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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신년사에서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속에서 더욱 뭉치고 강해지는 삼성중공업만의 저력을 보여주자"며 "전화위복할 수 있는 한 해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서해안 원유 유출 사건 이후 매일 천여명의 직원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사태 수습에 애쓴 점을 우선 치하했다. 김 사장은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지난해를 다소 혼란스럽게 마무리할 수 밖에 없었다"며 "피해복구작업에 참여해 삼성중공업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고유가와 환율, 강재 가격 등으로 인해 경영 여건이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전제한 후 '2010년 세계 초일류 회사'를 만들기 위한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신사업ㆍ신제품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 ▲창조적 혁신으로 세계 1등 경쟁력을 심화 ▲안전ㆍ품질 일류화로 고객 감동을 실천 등이다. 

김 사장은 "새해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져야 한다"며 "지난 날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고 참된 내일을 만들어 가자"고 말해 지난해 말 그룹 안팎으로 복잡하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접하면 어려움이 오히려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협력회사 임직원 여러분! 
 
2008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새 아침의 소망처럼 올 한 해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언제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해 우리는 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등으로 인해 다소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피해 복구를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매일 1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밤잠을 설치며 거제 서울 등지에서  태안 사고현장으로 달려와 기름제거 작업을 펼치는 강행군을 계속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임직원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피해복구 활동에 힘입어 기름에 뒤덮였던 바닷가가

 이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피해복구 작업에 동참하여 삼성중공업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연초 계획했던 경영목표를 모두 달성하며 '2010년 세계 초일류회사' 실현이라는 새 역사 창조를 위해 힘차게 도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먼저 영업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12억불을 수주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수주 내용 면에서도 초대형컨테이너선 34척, 드릴십 10척, FPSO 2척 등 고부가가치선 비중이 전체 수주물량의 84%에 달해 질적으로도 세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생산에서는 사외블록 조달 여건 악화, 사내 적치장 부족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계획했던 생산량을 무난히 달성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테라블록공법을 도입한 데 이어 2점 블록탑재공법, 수중탑재공법 등의 신공법도 성공적으로 적용하여 도크 건조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규모의 해양설비인 사할린 필턴B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인도하여 해양설비 건조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중국 영파공장은 연간 생산량을 12만톤에서 20만톤으로 늘리는 3기 확장공사를 성공리에 마쳤고, 산동성 영성공장도 10만톤 규모의 1기 건설공사를 끝내고 본격 가동 중에 있습니다.

설계 및 연구분야에서는 16,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과 천연가스를 고압으로 압축해 운반하는 CNG선, 그리고 신개념 드릴십 등 9종의 신제품을 개발하여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차별화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미국과 인도에 해양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현재 연간 5기에 불과한 해양 기본설계 능력을 2011년에는 11기로 확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건설사업부 역시 年初의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대형 건설회사로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무재해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처럼 지난 해 목표 달성을 위해 맡은 바 업무에서 최선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의 경영여건은 그리 낙관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지난 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는 올해에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유가도 중동과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의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 해와 같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해 5.1% 수준에서 0.5% 포인트 떨어진 4.6%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해보다 평균 20원 가량 하락한 910원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재가와 강재 확보도 문제입니다. 국내 동종사와 중국 조선소들의 경쟁적인 설비 확장으로  선박건조능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강재 부족과 그로 인한 강재가 인상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올해 건설업계는 지방 미분양 물량과 청약 가점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 및 토목 부문의 경기도 대체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2010년 세계 초일류회사」를 실현하고, 나아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올 한 해 다음과 같은 3대 핵심 과제를 정하고 이를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신사업ㆍ신제품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세계 초일류 회사의 공통점은 잘 나갈 때 미래를 대비하고, 끊임없이 변신을 추구해 왔다는 것입니다.

116년의 역사를 가진 GE는 전력사업에서 가정용품, 가정용품에서 다시 첨단 기술과 금융 분야로 주력 사업을 세 차례나 변화시켜가며 오늘날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 역시 조선업이 호황을 달리고 있는 지금이 바로 신사업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장기적인 계획 아래 준비해 온 크루즈선 시장 진출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해저자원 개발 사업 분야에도 적극 나섬으로써 회사의 성장기반을 더욱 다져 나갈 것입니다.

둘째, 창조적 혁신으로 세계 1등 경쟁력을 심화해야 합니다.

연간 30척 건조체제에서 50척 건조체제로 도약한 것은 "배는 육지에서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깨고 플로팅도크 및 메가블록 공법으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이는 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모여 탄생한 창조적 혁신의 산물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쇄빙선과 유조선이 결합된 신개념 선박인 쇄빙유조선의 개발 역시 우리가 자랑하는 창조적 혁신의 사례입니다. 창조적 혁신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업무방식과 기술에 대한 사소한 의문이나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출발하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M에 입사한 텔레비전 수리공이 흑백TV가 컬러TV로 바뀌는 것에 착안해 3M이 컬러 복사기를 개발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일화는 좋은 예입니다.

즉, 창조적 혁신은 언제나 여러분이 몸담고 있는 업무 현장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모여 회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창조적 혁신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안전ㆍ품질 일류화로 고객 감동을 실천해야 합니다.

안전 사고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안전 확보의 토대 위에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고객은 생명과 건강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사람들 입니다.  조선업이 호황일 수록 우리의 안전관리에 선주들이 조그마한 불만도 갖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품질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매출과 이익규모가 아무리 늘어난다고 해도 안전과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회사도 결코 세계 초일류의 반열에 오를 수 없습니다.

올해는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안전과 품질 확보야 말로 우리가 가진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 조선소와 모든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와 품질결함을 기필코 근절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협력회사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임직원 개개인은 물론, 회사도 지난 날의 경험에서 참된 교훈을 찾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접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우리를 한층 도약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임직원 모두가  우리 앞에 놓인 크고 작은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그야말로 轉禍爲福할 수 있는 한 해를 열어 가야 할 것입니다. 정말 위기 속에서 더욱 뭉치고 강해지는 삼성중공업만의 저력을 보여 줍시다. 아무리 지금이 難局이라 해도 제가 앞장 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앞만 보고 힘껏 달려 갑시다.

올해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우경희 기자 khwo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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