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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시대, 떠오른 학과는?

최종수정 2007.12.31 10:02 기사입력 2007.12.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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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로스쿨 개원을 앞두고, 가장 떠오른 학과는 어느 학과일까?

바로 철학과다.

31일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28일 마감한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철학과 지원률이 약진했다. 

한양대 철학과는 9.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5.23대 1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서울시립대 철학과도 6.63대 1로 지난해 4.72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철학과가 포진돼 있는 인문학부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한층 뛰어올랐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4.92대 1로 지난해 3.97대 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고려대도 3.81대 1로 지난해 3.11대 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철학과의 약진은 논리, 논증을 주로 평가하는 법학적성시험(LEET)을 준비하는 데 철학과가 유리하다고 판단돼 학생들이 몰렸다는 게 교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 로스쿨법을 보면 기존의 사법제도는 2013년까지 유지된다. 2010년까지 기존 인원을 정상적으로 선발하나 오는 2014년에는 사법시험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게 된다. 

따라서 현 수험생들이 판사, 변호사등의 법조인이 되려면 2013년 마지막 사법시험 도전과 함께 로스쿨 진학을 고려해야만 하는 것.

이에 따라 예비 법조인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과거 법대로만 몰렸던 것과는 달리 로스쿨 입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철학과로 방향을 바꿔 지원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문제의 유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법학과 관련한 단순 전공지식을 묻지는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기본 방침.

유웨이 서울 로스쿨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가 예시한 LEET 시험 과목 등을 볼 때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을 위해 철학과나 국문학과 등 관련학과로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 

법학적성시험 출제연구에 참여하는 이창우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는 "미국 사례를 볼 때도 로스쿨 입학생 중 철학과 출신의 비율이 많다"며 "로스쿨 입학시험 자체가 단순히 법학지식만을 평가하는것이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시험이라 철학과 학생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도 법조인을 양성하는 통로자체가 바뀌고, 사법시험대신 법학적성시험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철학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서울소재 한 사립대 철학과 교수도 "의치학전문대학원 체재로 가면서 관련학과인 화학과와 생물학과에 대한 관심이 다른 학과보다 높아졌던 것처럼 법학전문대학원 체재로 가게되면서 자연히 철학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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