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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시대, 올 상반기 활짝 열린다

최종수정 2007.12.31 09:58 기사입력 2007.12.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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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ㆍ방송 융합의 꽃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IPTV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IPTV 법제화가 막판 타결됨에 따라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하나TV와 메가TV는 영화나 드라마를 주문해서 보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만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KBS와 EBS 프로그램 등 지상파방송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진정한 IPTV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누구든지 콘텐츠 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IPTV 채널을 개설할 수 있어 지금의 케이블보다 훨씬 많은 채널이 가동될 전망이다.
 
IPTV의 특징으로 양방향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TV를 시청하다가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추가 정보를 얻거나 물건을 구매하거나 온라인 뱅킹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IT융합 시대의 블루오션인 IPTV산업이 본격 항해를 시작하면서 사업자들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사업자들은 당장 올해 1조7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지난 해 100만명 수준의 IPTV 가입자를 3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2006년 7월 하나TV를 출시한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은 2008년에는 320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총 130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인수가 확정되면 현재 SK텔레콤이 진행 중인 프리 IPTV 서비스인 '365℃'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수년째 매출 11조원에 발목이 잡혀 있는 KT(대표 남중수)는 올해 매출 12조원을 돌파하기 위한 성장 동력으로 '메가TV'를 꼽고 있다. KT는 메가TV에 2800억원을, IPTV 등 콘텐츠 강화를 위해 1300억원을 투자해 내년 가입자를 15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달 '마이LGtv'를 출시하면서 메가TV와 하나TV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던진 LG데이콤은 올해 목표를 30만명으로 잡고 3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마이LGtv를 자사의 인터넷전화인 마이LG070과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와 묶은 결합상품으로만 판매함으로써 후발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IPTV 산업이 확실한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받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IPTV를 관장할 기구의 설립이다. 

KT 관계자는 "지금의 IPTV 법안은 기구통합을 전제로 한 한시법 형태로 만들어져 상황에 따라 불안요소가 많다"면서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의 통합 문제는 차기 정부의 구상과도 맞물려 신속하게 진행될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IPTV의 본격 출범에 따른 방송계와의 협력이 순항할지도 관심거리다. 

IPTV가 통신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을 우려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콘텐츠를 무기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이미 방송 3사는 콘텐츠 이용 건당 요금을 부과하는 PPV(Pay Per View)를 하나TV나 메가TV측에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홀드백(실시간 방송 후 VOD 형태로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의 1일에서 7일까지 늘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IPTV 산업의 부흥은 콘텐츠에 달려 있어서 방송사들이 주도권을 쥐게 될 확률이 높다"면서도 "방송사의 지나친 요구가 IPTV의 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그들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IPTV 초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통신계와 방송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MRG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IPTV 가입자는 2007년 1350만명에서 2011년 7260만명으로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MRG 렌 펠드만 애널리스트는 "특히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최근 자료도 2010년 국내 IPTV 가입세대가 연평균 53% 증가해 약 370만 가구에 달하고, 매출액은 96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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