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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내년 수주목표 하향 조정

최종수정 2007.12.30 16:18 기사입력 2007.12.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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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3' 조선업체들이 올해 수주실적 보다 낮게 내년 수주목표를 설정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00억 달러 이상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200억 달러를 밑도는 목표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내년초 수주목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만큼 내년에는 올해 실적 보다는 낮은 목표치를 내놓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생산능력에 대한 자체 계산에 따른 것이다. 올해와 같은 대량 수주를 내년에도 이어갈 경우 현재의 생산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2011년초에 인도할 물량까지 수주해놓은 상태다. 수주잔량이473척, 590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초까지의 수주잔량이 205척, 375억 달러, 삼성중공업 역시 2011년 상반기까지 인도해야 할 물량이 226척, 426억 달러로, 3년 이상의 일감이 차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생산능력은 현재의 수주량 증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 이미 앞으로 있을 추가 생산능력까지 감안해 올해 일감을 확보했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년 10월 열번째 도크 가동으로 연 140척(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생산능력을, 삼성중공업은 내년말 플로팅 도크 가동으로 연 57-58척의 생산체제를,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거제조선소 2도크 확장 완료로 연 70척 가량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임에도 벅차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은 만큼 수주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유연성을 발휘하는 '여유'라고도 할 수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통상 조선업계에서는 2년치의 일감을 확보하면 '안정적'이라고 본다"며 "내년에도 올해처럼 대량 수주가 이어질 경우 통상 3년의 인도 기한이 3년반, 4년으로 늦춰질 수 있으며, 이는 발주사나 수주사 입장에서 모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즉 발주사 입장에서는 3-4년 뒤의 세계 물류시황 등을 예측하기 힘들고, 수주사인 조선업체들로서는 인도 기한이 길어질수록 강재가격, 선가, 환율 등을 예상하기 어렵기때문이다.

또 올해와 같은 조선경기를 앞으로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도 이들 업체가 내년 목표를 내려잡는 이유중 하나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의 수주실적은 사상 최고 기록으로, 과거에 이런 시장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본다"며 "결국 수주물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 '빅3' 업체는 내년 수주목표는 낮춰 잡더라도 그동안 꾸준히 수주물량을 확보해온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편 '빅3' 업체를 제외한 다른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기록한 수주실적을 상회해 내년도 수주목표를 잡을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룬다.

STX조선의 경우에는 올해 목표치인 55억 달러를 넘어 102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린데 이어 내년에는 102억 달러를 상회해 목표를 설정할 예정이며, 올해 36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보인 한진중공업은 올해 실적보다 높은 수주목표를 정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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