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빈 라덴, "美, 이라크 원유 훔치려 통합정부 세우려 한다"

최종수정 2007.12.30 11:21 기사입력 2007.12.30 11:15

댓글쓰기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29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라크 원유를 훔치고 군사 기지를 건설해 그 지역을 지배할 목적으로 이라크내 통합정부를 세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한 웹 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56분 분량의 오디오 성명에서 "미국의 계획이 눈에 뻔히 보인다"며 "이라크인들은 그 계획을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라덴으로 보이는 이 음성 녹음자는 또 "미국과 이라크 관료들이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이 결합한 통합정부를 세우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이라크내 이슬람 국가 건설을 막고, 이라크를 쪼개려는 미국의 계획에 대한 저항에 장애가 되는 그런 위험한 계획을 좌절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계획은 결국 미국인들이 바라는 원유를 그들에게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반역자들 중 가장 사악한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인생을 위해 그들의 종교를 팔아먹는 사람들"이라면서 수니파 아랍인들에게 통합정부 참여는 물론 알-카에다와 맞서는 부족의회에 동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의 후원 아래 반(反) 알-카에다 부족장 연합조직을 주도하다 지난 9월 살해된 수니파 부족 지도자 압둘 사타르 아부 리샤를 비난했다.

이와 함께 빈 라덴은 이례적으로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알-케에다의 '지하드(聖戰)'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위협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음성 테이프에서는 파키스탄 정부가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이 알-카에다와 탈레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국 상황이나 암살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28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라인 활동 감시 전문기관인 SITE는 테러조직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 웹사이트에 '음모를 막아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등록됐다면서 이라크 상황에 관한 빈 라덴의 인터넷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올 들어 빈 라덴은 지난 9월에 세번, 10월과 지난달에 각각 한번 등 모두 다섯번 온라인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테이프 역시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목소리는 빈 라덴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군과 이라크 보안 당국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 1주년인 30일 후세인 추종자들의 저항테러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DAY 주요뉴스 손지창 "100억 잭팟, 아직도 '연예인 도박'하면 내 이름 나와" 손지창 "100억 잭팟, 아직도 '연예인 도박'하... 마스크영역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