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김승유 회장 "北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 추진"

최종수정 2007.12.31 07:09 기사입력 2007.12.30 12:00

댓글쓰기

적극적 M&A통해 美 교민사회, 중국 동북3성 공략


   
 
하나은행이 세계은행과 함께 북한에서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7일 하나은행의 중국 북경 현지법인(하나은행(韓亞銀行) 유한공사) 개점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북한에서 상업금융은 당분간 어렵겠지만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해볼 만하다"며 "이미 세계은행(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에 이러한 제안을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가입하는 등 주변 여건이 성숙되면 세계은행과 북한에 공동 진출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당장 여건이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다가는 북한 시장을 세계적 금융회사에 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한 M&A를 통한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전략을 강조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연말까지 외국은행 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사세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3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의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는 외국은행은 미국 LA인근의 커먼웰스비즈니스뱅크(CBB)로, 이미 금융감독위원회 승인을 받아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승인이 남아있는 상태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미국의 크리스마스 휴가 등이 겹쳐 업무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측의 승인이 늦어진 것이다. 

김 회장은 "현재 미국 교민사회에는 200만여명 교민들의 중심이 되는 은행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미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PB(프라이빗뱅킹)영업을 활발히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이 교민사회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선 교민 2·3세를 위한 장학사업도 필요하다"며 "정부 뿐 아니라 현지 은행도 함께 이같은 일을 해야 하고, 내년에는 하나은행이 미국 교민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중국의 동북3성이다. 

김 회장은 "중국 북경에서 현지법인을 오픈했는데, 결국 우리의 목표는 동북3성"이라며 "중국인 대상으로 예금 및 대출 업무를 하면서 현재 7개인 지점망을 2012년까지 42개로 늘리고 베이징, 산둥성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금융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물론 중국 시장이 만만치 않은 곳이지만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인만큼 중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아시아 국가 어디에서도 성공하기 힘들다"며 "중국 현지은행 M&A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내 금융회사 M&A 계획에 대해 김 회장은 "국내의 저축은행을 비롯해 모든 M&A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선 두 자리수 성장을 하는 것이 어려워졌을 정도로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므로 이젠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0년에는 하나금융의 해외부문 자산비중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올해까지 8개국에 진출했지만 내년에는 12개국, 2010년에는 16개국까지 진출국을 늘리고, 하나금융 자산에서 해외부문 비중도 현재 2.5% 수준에서 내년 5%, 2010년에는 총자산 200억달러를 달성해 10% 수준까지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하나금융의 성장전략은 해외 현지은행의 M&A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측은 "앞으로 두바이 사무소 및 영국 런던 지점 개설을 비롯해 뉴욕, 동경, 홍콩, 싱가폴 등에 있는 기존의 파이낸셜 센터 점포의 영업규모 확대 등을 통해 해외시장의 네트워크를 대폭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DAY 주요뉴스 손지창 "100억 잭팟, 아직도 '연예인 도박'하면 내 이름 나와" 손지창 "100억 잭팟, 아직도 '연예인 도박'하... 마스크영역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