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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밥그릇 챙기는 모습 안돼", 朴 "정치발전 힘써달라"

최종수정 2007.12.29 16:44 기사입력 2007.12.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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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약 40여분간에 걸친 단독 회동을 통해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천 갈등 봉합에 나섰다.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당선자 집무실에서 40여분간 회동을 하며 내년 공천 시기 문제와 새 정부의 국정 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둘의 이번 만남은 경선 직후인 9월 초 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이번 회동을 통해 당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공천 문제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오갔는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의 대화는 약8분간의 모두 발언을 제외하곤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당선자는 접견실 문 앞에서 박 전 대표를 만나 "정말 수고 많았다. 박 전 대표가 도와주셔서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다 지켜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당선자는 '공천 문제'를 염두에 둔 듯 지난 2004년 당시 박 전 대표가 진두진휘했던 경선을 화두로 꺼내들었다.  

이 당선자는 "지난번에 사실은 2004년 (경선 때) 에도 공천에서 참으로 개혁을 진짜 제대로 했다"며 다시 한번 박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에 박 전 대표는 "공천 뭐…정치발전이 많이 이뤄지고 또 많이 변하고 했는데…"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대통령이 됐으니까 정치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고 발전을 시켜주실 바란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범 뒤 '싹쓸이 공천'이 현실화 되지 않아야 함을 에둘러 나타냈다. 

박 전 대표는 "공천 문제나 기타 이런 게 국민들의 지지들 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된다"며 공천 문제로 삐걱대고 있는 당내 잡음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 당선자는 "국민들이 볼 때 이 사람들 밥그릇이나 챙기나 (생각하면 안된다)"며 "잘 해야 할 책임이 당 대표에게도 있고 우리가 옆에서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4월 선거에서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또 "국민이 원하는 정치변화를 가져와 과반수가 되도록 박 전 대표가 애를 더 써야 한다"고 말해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자에게 "세 가지를 부탁하겠다"며 "경제를 반드시 살려주고, 흔들렸던 나라 정체성을 바로 잡아주길 바라며 정치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내가 바라는 것과 똑같다"고 화답했다.

이 당선자의 주호영 대변인은 "두 분이 별로도 언론에 알릴 게 없다고 말했다"며 "나갈 때 엘리베이터까지 당선자가 배웅을 할 정도로 유쾌하고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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