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소국 싱가포르, 금융시장 대국

최종수정 2007.12.25 09:26 기사입력 2007.12.25 09:24

댓글쓰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전세계가 경기 침체와 신용 경색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동남 아시아의 작은 섬나라 싱가포르가 세계 굴지 투자은행들의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금융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과 막대한 '오일 달러'를 무기로 한 중동 국부펀드들이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싱가포르가 세계 금융시장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메릴린치는 지분 매각을 통하여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으로부터 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동·중국 등 대규모 국부펀드를 운용중인 나라들이 신용경색으로 급락한 미국의 금융기관에 적극 투자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테마섹이 미국 자산을 대규모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을 통해 모기지 부실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스위스은행인 UBS에 115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중동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GIC의 몫은 지분율 9%인 96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테마섹은 1년전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의 지분 12%를 취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15%를 넘고 있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모기지 사태를 틈타 적극적으로 금융기관의 지분 확대에 나서 대규모 자금을 세계 금융회사에 투입하고 있는 것은 필요한 자금을 발빠르게 동원할 수 있다는 인식을 세계 금융시장에 심어주기 위한 포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게다가 세계적인 자산관리회사중 하나인 UBS의 투자를 바탕으로 금융 허브를 노리고 있는 중국과 인도를 미리 견제함은 물론 금융 허브 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홍콩을 제치고 위상을 공고히 하여 세계 프라이빗 뱅킹(PB) 허브로 자리잡으려는 싱가포르의 목적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진단했다.

현재 홍콩에는 싱가포르보다 더 많은 헤지펀드가 자리잡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퀘적한 환경 조건과 다양한 자금 지원책을 제공하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을 내세워 정보기술(IT)와 바이오테크와 같은 지식 산업도 유치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슬람 금융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이미 PB 총자산 2500억달러로 스위스에 근접한 상태이며 얼마 전에는 싱가포르 최대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중동의 투자자들과 손잡고 이슬람 은행인 이슬라믹 뱅크 오브 아시아(IBA)를 설립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처럼 부상중인 싱가포르의 힘의 원천은 수십 년간 지속된 무역 흑자와 1974년 테마섹 설립으로 시작된 정부 주도의 투자 전략에서 비롯된다

출범 당시 2억 4300만 달러였던 테마섹의 자산은 현재 164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1981년 외환보유고 운용을 목적으로 탄생된 GIC는 현재 1000억 달러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테마섹의 최고경영자(CEO)인 호 칭은 싱가포르 총리인 리센룽의 부인으로 중국 정부 은행이 상장되기 전 지분을 대량 취득하는 등 해외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 투자마다 '대박'을 이뤄냈다.

한편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가 세계 금융시장에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테마섹의 메릴린치 지분 인수 소식으로 뉴욕 증시가 '산타 랠리'를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을 두고 WSJ는 "작은 섬나라 싱가포르가 신용 경색 국면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대국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오프라인 사주를 온라인으로!

  • 나의전성기는 언제? 사주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 이 사람과 어때요? 연인, 친구, 상사와 궁합보기
  • 대운을 내것으로! 좋은 번호가 좋은 기운을 가져옵니다.

※아시아경제 사주 · 운세 서비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