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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거래사 확보 전쟁 치열

최종수정 2007.12.24 16:27 기사입력 2007.12.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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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전세계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선물거래사를 확보하려는 소리없는 채용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원자재 상품시장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S&P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가 석유와 밀, 금과 같은 원자재 가격의 반등으로 올들어 5년 이래 가장 높은 29%의 상승율을 보임에 따라 투자은행들은 월가와 런던 선물거래소의 은퇴한 선물거래사들조차 2배의 연봉을 조건으로 끌어들이는 등 인재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에 위치한 헤드헌터사인 옵션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전반기에 새로 고용될 선물거래사의 수는 올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한 350명이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채용 전쟁은 투자은행의 선물 사업이 전통적인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금속 부문에서부터 농산품, 온실가스 배출, 선박, 삼림, 그리고 현물거래 부문까지 성장함에 따라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새로 고용된 550명의 선물 거래사 중 365명이 투자은행에 고용되었는데 이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몇몇 투자은행들은 연봉의 17%에 이르는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로저 존스 부회장은 "투자자들은 선물을 점차 자산 개념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션 그룹의 데미안 굿번은 "선물거래사 공급은 새로운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빠듯해지고 있으며 특히 이머징마켓에서는 심지어 덜 숙력된 자질을 가진 거래사조차 고용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러한 선물거래사들의 부족으로 싱가포르와 같은 선물 거래 시장에서는 숙력된 선물거래사에게 작년보다 25~30% 상승한 보수를 줌으로써 이들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초래한 신용경색에 따른 손실 때문에 런던과 뉴욕 금융기관은 선물거래사들의 연봉 총액 상한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 월가 은행들의 주된 관심사는 선물거래사들이 경쟁사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막는 것이다.

한 런던 대형은행의 선물거래 담당자는 "선물거래는 은행과 독립된 사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은행이 입은 손실로 선물거래사들의 보너스를 책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선물거래사들의 실망감으로 이직 가능성이 높아져 경쟁사들이 인재를 확보할 기회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금융시장 컨설턴트는 "능력있는 현물 거래사는 런던에서 귀중한 자원으로 여겨되고 있다"며 이같은 선물거래사의 부족과 치솟는 연봉은 선물이 직접 거래되는 현물 거래 시장에서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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