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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당선자 만나는 재계, 할말은 하자

최종수정 2007.12.24 12:40 기사입력 2007.12.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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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의 만남을 앞두고 경제단체들의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이다.

이 당선자가 경제단체장들을 만나겠다고 하자, 그간 속에 담아놨던 얘기들을 어떻게 얼마나 풀어놔야 할지 기대감과 걱정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당선자가 기업가 출신이라 재계의 사정을 뼛속까지 아는 만큼 지나친 엄살은 안 통할 것이고, 그렇다고 할 말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고민이 될 만도 하다.

현재 재계 단체들의 대강 분위기는 할 말은 많은데, 첫 만남에서 모두 다 쏟아내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어느 정도 탐색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 경제단체별로 주문내용의 색깔은 다소 다르다. 전경련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 완화에 무게중심을 둘 전망이고, 경총은 역시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5년간 꾸준히 되풀이 됐던 '화제'이니 만큼 당장에 구체적 해법을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나마 입장이 구체적인 곳은 중기중앙회 뿐이다. 청장을 장관급으로 만들어 달라는 문제를 비롯해 5년 동안 시간만 끌다 해결하지 못했던 중소기업 홈쇼핑 채널과 공공구매 제도 개선 등을 이 당선자와의 만남에서 쏟아 내겠다는 기세다.

사실상 지난 5년간 기업들은 심한 '체감규제'의 고삐 속에 살아왔다. 노무현 정부는 정책적으로 규제완화를 표방했지만 기업들의 속내는 거들떠보지 않았기 때문.

재계는 새 대통령 당선자와의 첫 회동 준비에 부산하다. 여기저기 경제단체간 신경전도 엿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경제단체별 회동 순위 등 지엽적인 부분이 아니라, 경제인 출신인 대통령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대국적 차원으로 풀어야 할 재계 현안이 무엇인지를 고심하는 편이 최선의 준비다.   

안승현 기자 zirokool@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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