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반도체값 '쇼크' 1달러선 붕괴

최종수정 2007.12.24 11:30 기사입력 2007.12.24 11:30

댓글쓰기

DDR2 512Mb 0.88달러까지 추락...삼성 · 하이닉스 경영 비상


   
 
D램의 주력 제품인 DDR2 512Mb의 고정거래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달러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계 1, 2위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대부분의 해외 반도체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던 올해에도 꿋꿋이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이 같은 가격 하락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된다면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반도체업계와 대만 온라인 반도체 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2 512Mb 667㎒ 제품은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0.88달러까지 추락했다. 

특히 D램 공급업체와 PC업체가 맺는 장기 공급계약인 고정거래가격이 현물시장 거래가격(21일 기준 0.92달러)보다 더 낮아져 현물시장의 가격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DDR2 512Mb 667㎒는 지난 7월 2달러 선을 돌파한 후 8월 초에는 2.19달러까지 올랐지만, 9월 초 다시 2.00 달러로 내려간 뒤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12월 5.95달러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D램 가격의 하락은 PC 제조업체의 수요가 예상에 못미친 것은 물론 공급 과잉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급 초과 폭을 15~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경영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특히 뒤늦게 사업 다각화에 뛰어든 하이닉스의 경우 4분기 영업 손실액이 1500억~2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이닉스는 2003년 3분기 이후 4년반동안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D램이 전체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하이닉스가 4분기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문제는 적자 규모가 2000억원을 넘느냐 안넘느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흑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정도 줄어든 800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