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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의 경제레터]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최종수정 2020.02.12 13:13 기사입력 2007.1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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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가본 사람은 방에서 나는 지독한 구린 냄새에 역겨워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시골변소를 연상케 할 만큼 그 냄새는 맡기가 힘이 듭니다. 알고 보면 그 냄새는 두리안이라는 과일에서 나는 것입니다. 두리안의 냄새는 역겹지만 세상의 어느 과일보다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두리안을 한번 두 번 먹다보면 그 맛을 알게 되고 맛을 알면서부터는 그 지독한 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과나 수박등 과일 맛이 다 다르듯이 사람도 저마다 다른 맛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맛을 느끼기 전에 그 사람을 대하면 단점만 보게 됩니다.

"저 사람은 성미가 너무 급해", "저 사람은 너무 이기적이야", "저 사람은 자기밖에 몰라"...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불편하고 거북스러운 사람도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 사람이 좋아지고 그리워집니다. 그때부터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박옥수 목사님이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이웃을 받아들이며 다른 사람들과 마음의 교통을 하면서부터 우리 인생은 행복해 지게 된다."는 성탄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저도 박목사님의 메시지에 공감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차이는 결국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 무엇을 다르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보편적인 신뢰와 믿음을 바꾸면 생활전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일단 받아들여지기만 하면 우리 신경계에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현재와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확장하거나 파괴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을 스스로 지배하고 싶으면 자신의 믿음을 의식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自欺欺人(자기기인)이라는 말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인다는 뜻입니다.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사람이나 도덕불감증 세태를 풍자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해는 自利利他(자리이타), 利他自利(이타자리)가 사자성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自利利他는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利他自利는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기쁨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면 실제로는 그러한 행동이 자신에 가장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달라이 라마의 용서에서)는 지혜를 깨닫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나를 이롭게 하는 일이 남에게도 이로운 일이 되기 위해서는 信(믿음)이 전제가 되어야합니다. 새해는 信을 기본으로 해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나"와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을 열어가는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의 바이러스를 널리 퍼뜨리는 문화역시 여기에서 시작되지 않을까요?

내일은 성탄절입니다. 며칠 있으면 새해를 맞게 됩니다. 信(믿음)과 新(새롭게 함)으로 서로에게 利(이로움)를 가져오는 소중한 경험을 나누시기 기원합니다. 信 +新=利의 방정식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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