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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얼었던 분양시장 되살아난다

최종수정 2007.12.24 11:36 기사입력 2007.12.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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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일산 식사지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휴일인 23일 오후 일산 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식사지구를 축소한 미니어처 주변에 몰려 도우미의 설명을 듣고 있다. <김희수기자 ironshutter@>
일요일 오후인 23일 한낮. 일산 백석역 주변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내내 밀려드는 차량으로 교통정체를 빚었다. 

주말을 겨냥해 지난 21일 문을 연 고양 식사지구 '위시티'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 나선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모델하우스 안은 더 붐볐다. 방문객으로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바깥에서는 추운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이 종종걸음을 치며 인산인해를 이룬 진풍경이 펼쳐졌다.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양시장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2월 출범을 앞 둔 새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완화 쪽으로 세제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찬밥신세가 됐던 중대형 평형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말 모델하우스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선이 끝난 직후인 12월 넷째주 주말 모델하우스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백석동 위시티 모델하우스에는 오픈 당일인 21일 4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데 이어 주말 약 3만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GS건설과 벽산건설이 총 5개 블록을 나눠 시공하는 위시티 7211가구는 132㎡~198㎡(40~60평형)대가 주력인데다 분양가가 3.3㎡당 1400만원대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 분양가가 종부세 대상인 6억원 이상이란 이야기다. 

그러나 각 종 세금부담으로 중대형을 기피하던 지난 1년간의 분위기와 달리 위시티에 대한 관심이 북적 늘었다. 

GS건설 여인용 분양소장은 "새 정부가 1가구1주택, 소득이 없는 노년층 등에 대해 종부세 부담을 완화할 것이란 언론보도가 나간 후 집 평수를 넓혀 오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북적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김정아씨는 "인근 일산신도시 내 30평형대에 살고 있는데 큰 집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며 "종부세 등 세금부담이 줄어든다니 한번 생각해볼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방 분양시장도 표정이 밝아졌다. 

지난달 말 울산에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월드건설은 2686가구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계약률이 20% 대로 저조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주말 모델하우스를 다시 찾아 상담을 하는 방문객이 늘어나는 한편 계약률도 올라가고 있다. 

월드건설 장해주 이사는 "당초 시장 침체로 1년 정도를 예상했으나 한달내에 계약률 5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충청권에서의 반향은 더 컸다. 

계룡건설이 시공한 대전 대덕밸리리슈빌은 최상위층을 위한 중대형 중심의 68가구로 구성, 지난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대전지역에서는 최고급 아파트로 가구수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1500명 이상이 다녀갔다"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데다가 종부세 완화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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