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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펀드투자가 남긴 교훈

최종수정 2007.12.25 08:25 기사입력 2007.12.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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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전문가에게 듣는 펀드 이슈]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
올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드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연 펀드에 집중됐다.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자금들이 대거 펀드로 몰리면서 펀드 수탁고는 유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고, 일부 펀드의 경우 기대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하지만 모든 펀드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린 것은 아니다. 단기간 수익률이 급등한 펀드에 '올인'했다가 주가지수 하락기에 큰 손실은 본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이 펀드에서 저 펀드로 갈아타기를 하며 머리를 썼지만 별반 소득이 없는 투자자들도 있는 듯 싶다. 

2007년을 마감하면서 올 한해 펀드 시장이 주는 교훈들을 살펴보려 한다. 

첫째, 펀드 시장에서 절대강자는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고공행진을 하던 중국펀드가 일순간 급락한 것이 그 예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높은 시장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펀드 역시 항상 1등하는 펀드는 있을 수 없다. 일명 '몰빵투자'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둘째로 분산투자의 위력이 다시금 입증됐다. 올 한해 주식시장이 전체적으로 크게 올랐다고는 하지만, 지난 7~8월의 서브프라임 사태, 11월의 조정을 보면 분명 급락기도 존재했다. 

이에 따라 대세 상승기에는 대형 성장주를 위주로 한 공격적인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올랐지만 조정기에 보면 이들 펀드들이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고, 대신 가치주와 배당주펀드들의 수익률 하락방어 능력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조정기에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특별한 투자법은 다름 아닌 분산투자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남들이 좋다고 하는 펀드보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근거로 투자자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펀드 역시 금융상품의 하나이기 때문에 운용사, 판매사들의 마케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출시하자마자 단기에 자금을 흡수해 나가는 펀드들이 종종 목격된다. 

특히 테마성이 강한 펀드의 경우 현재 시점에서 투자가치가 고점일 때가 많고, 분위기에 쏠려 우르르 몰려가다 보면 꼭지를 잡고 추락하는 펀드에 편승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초 한창 인기를 끌었던 물펀드, 리츠펀드 등이 그러하다. 연초에 등장한 물펀드는 두달 여만에 8000억을 모았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유럽증시의 부진으로 펀드 수익률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리츠 역시 단기간에 수탁고가 크게 증가하는가 싶더니 이내 수익률이 급락, 상당 수 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장미빛 전망을 제시한 펀드라면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판매사의 권유보다는 시장 전문가들 전망치에 근거한 장기적 전망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까닭이다. 

이렇듯 올해 펀드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되새겨 부디 2008년에도 성공투자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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