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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수산, 경영권 분쟁 불씨 꺼져

최종수정 2007.12.24 11:00 기사입력 2007.1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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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의 주식 강제처분 명령으로 오양수산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사실상 완전히 꺼졌다.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지난 21일 김명환 전 오양수산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25만8114주(43.99%) 중 55만9659주(19.57%)를 내년 5월 5일까지 주식시장에서 처분토록 했다.

오양수산 창업주인 고(故) 김성수 회장의 아들인 김 전 부회장은 부친 사망 이후 상속지분 처분을 놓고 사조산업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주인공이다. 

지난 9월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가 된 사조산업 측에 의해 부회장직에서 해임됐으나,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실명 전환해 40%를 웃도는 지분을 보유하면서 여전히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남겼다.

하지만 증선위가 김 전 부회장의 지분 중 상당수를 강체처분토록 함에 따라, 향후 그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 명령에 따라 지분 19.57%를 처분하면 잔여지분은 24.42%로 줄어들게 되는데, 이 경우 향후 오양수산의 경영권 분쟁 재발시, 상법상 '특별결의' 요건인 이사 및 감사 해임, 정관변경 등을 김 전 부회장 독자적으로 반대할 수 없게 된다.

김 전 부회장이 매각하게될 지분을 사조산업이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장내 매입만 가능하다. 증선위의 처분 명령을 거부할 경우에는 형사고발 조치가 내려진다.

김 전 부회장은 사조산업과의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차명계좌 7개를 이용해 2006년 1월 23일부터 올해 8월7일까지 오양수산 주식 92만5034주(32.34%)를 취득했지만,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증선위는 밝혔다.

증선위는 "향후 오양수산 사례와 같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대량보유보고(5% 룰)를 위반하는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는 처분명령 등의 엄중한 조치를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선위는 지난 1998년 고니정밀 적대적M&A분쟁 당시 공시보고 의무를 어긴 동성철강의 지분에 대해 강제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2004년에도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KCC가 사모펀드 등을 통해 매입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0.78%에 대한 처분 결정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하면서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에 결정적 변수를 제공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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