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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케이엘테크, 유수 기관 러브콜 '왜?'

최종수정 2007.12.24 09:40 기사입력 2007.12.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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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2배 달하는 500억 BW 발행...기관 투자자금 '봇물'


자본금 40억원의 적자 기업인 케이엘테크에 대신증권, 경남은행, 금호종금 등 유수 금융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엘테크 24일 이들 회사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모발행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동일방직, 경남은행이 각각 100억원을 투자하며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50억원, 현대스위스이상호저축은행 50억원, C&마이크로웨이브 35억원 등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은 5490원으로 내년 12월 26일부터 2010년 11월 26일까지 행사 가능하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다. 

지난 10일 금호종합금융도 장내매수와 BW 인수 등을 통해 케이엘테크 잠재지분 14.17%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엘테크 관계자는 "해외에서 대규모로 추진될 신규사업을 위해 BW 발행 등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며 "추가로 자금조달 등 몇 건의 공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케이엘테크 주가는 24일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보다 940원(14.9%) 오른 7250원을 기록,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지난달말(4020원)에 비해서는 무려 80%나 오른 셈이다.

IT부품업체인 케이엘테크는 3분기말 현재 매출 112억6700만원, 영업손실 30억1000만원, 당기순손실 59억5200만원을 기록중이다.

케이엘테크는 자금조달을 통해 에너지 관련 해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나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특히 유수 금융사의 자본투자가 해당기업 신사업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이 BW 등을 인수하는 것은 인수자로서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막연히 유수의 금융사 투자를 신사업 성공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수의 금융사, 기관투자자들이 BW인수에 나서는 것은 부도외에는 손해볼 것 없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BW를 인수한 기관투자자의 경우 사업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만기 시 조달금리 이상의 수익만 챙기면 된다. 또 만일 사업이 성공해 주가가 오를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한 주식 차익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케이엘테크의 경우 재무 리스크가 크지 않은 점,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반영하며 11월까지 주가가 하락한 점,  신사업을 통한 성장 기대감 등은 유효하다"며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에너지 관련 사업의 경우 리스크가 매우 큰 만큼 투자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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