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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印은행 자문사 선정 경쟁 '후끈'

최종수정 2007.12.24 07:53 기사입력 2007.12.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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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SBI은행 42억달러 주식 매각 계획
메릴린치·씨티그룹·CLSA·도이체방크 등 경쟁

인도 최대 국영 은행이 주식 매각을 계획 중인 가운데, 자문사로 선정되기 위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CLSA와 메릴린치가 인도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BI)의 주식 매각 자문사 선정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라며 경쟁업체가 모두 여섯 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CLSA와 메릴린치 외에 씨티그룹, 도이체 방크와 인도 국내 코탁 마힌드라 캐피탈, SBI 캐피탈 마켓츠도 자문사 입찰 경쟁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BI은행은 42억달러(약 3조9509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을 계획 중이다.

올해 들어 인도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주식 매각에 나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경제가 호황을 이루면서 기업들로부터 대출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은행들도 대출 자산을 늘리기 위해 보유 지분을 줄여 현금 자산을 증가시키고 있다.

ICICI은행, HDFC은행, 아식스 은행 등이 잇달아 지분을 매각했으며 인도 은행들이 올해 들어 지분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합쳐 80억달러에 달한다.

뉴델리에 위치한 크레디트 캐피탈 애셋 매니지먼트의 R K 굽타 펀드매니저는 "경기 호황기에나 은행 산업이 성장기를 구가할 때 주식 매각은 더 쉽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200년 전통의 SBI은행은 인도 전역에 9500개의 지점과 1억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SBI의 지분 59.73%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3월31일까지 현 주주들에게 지분을 매각해 42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SBI의 주식 매각은 인도 은행 지분 매각 규모 중 두 번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BI의 주가는 올 들어 82% 급증했으며 이는 센섹스 지수 상승폭 39%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이다.

SBI의 프라카시 바트 회장은 지난 10월 말 인도 최대 민간 은행인 ICICI은행과의 경쟁을 의식해 "자금 조달을 위한 주식 매각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승인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메릴린치는 인도에서 지난 3년 간 언더라이팅(유가증권 발행 중개 업무) 분야 1위 지위를 고수했으며 25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했다. 올 해에도 메릴린치는 이미 ICICI은행과 HDFC은행의 지분 매각 주간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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