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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조성

최종수정 2007.12.24 08:00 기사입력 2007.12.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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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 달러'로 축적한 막대한 부(富)로 세계 최대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우디가 조성할 국부펀드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9000억달러에 상당하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국부펀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국부펀드 조성ㆍ운용은 '사우디아라비아공공투자기금(SAPIF)'이 앞장 서게 된다.

그 동안 사우디는 오일 달러 가운데 일부만 미국 국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중앙은행격인 사우디금융청(SAMA)과 왕실 투자업체에 맡겼다. 하지만 이제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위기로 휘청거리는 미국ㆍ영국 금융기관 지분 인수에 관심 가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하려는 것이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아시아와 여타 중동의 국부펀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최근 투자은행 메릴 린치와 지분 인수를 위한 '예비'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사우디가 대규모 국부펀드 조성안을 짜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 지분 인수와 국부펀드 조성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 소식통은 "메릴 린치와 테마섹이 한동안 협상을 벌인 것은 사실이지만 계약 성사 단계 운운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사우디 국부펀드가 메릴 린치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랍에미리트ㆍ쿠웨이트 같은 다른 중동 국가들과 비교할 때 그 동안 보수적으로 투자해온 사우디까지 국부펀드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경우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일 것은 분명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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