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기술은 지역적으로 분산된 슈퍼컴퓨터, 서버, 일반 PC 등의 각종 IT 자원을 초고속네트워크로 연동해 대용량의 컴퓨팅 자원을 제공함으로써 단시간에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2002년부터 국가 슈퍼컴퓨터의 효율적 상시 활용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서울대, 부산대의 테라급 슈퍼컴퓨터들을 연동시켜 3테라플롭스(1 테라플롭스 : 펜티엄4 고성능PC 1000대의 연산 능력)의 컴퓨팅 자원을 창출하고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 '항공우주 구조물 가상 설계'등 각종 과학기술 응용연구를 지원해왔다.
특히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그리드 기술의 상용화 및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그리드 시범사업들의 성과물이 소개됐다.
UCC 디지털 콘텐츠 저작 및 유통 서버 인프라를 공통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은 기존 UCC서비스에 그리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65% 정도의 서버 구입 절감효과를 나타냈으며, 음원 저작권 유통관리 시스템의 경우 음원 필터링 시 과도하게 발생하는 부하와 속도문제를 해결해 기존 서비스 모델 대비 평균 응답 시간을 44% 향상시켰다.
또한 디지털콘텐츠(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제작에 필수인 렌더링 분야에서는 그리드 기술을 적용해 작업 수행시간이 평균 10배 정도 감소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번 성과보고회를 통해 발표된 비즈니스 그리드 시범사업의 결과물은 그리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IT 서비스 고도화 및 비용절감 등의 이점을 제시함으로써 그리드 기술의 상용화 및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대영 미래정보전략본부장은 "앞으로는 그리드 기술이 IT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도 확산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의 그리드 기술 확산 의지를 밝혔다.
이연호 기자 dew901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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