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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 시세를 보면 주식이 보인다

최종수정 2007.12.20 16:07 기사입력 2007.12.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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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 주가가 오를까 내릴까. 그것을 알고 싶으면 일본 엔 시세를 보면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엔화가 은연 중에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가 불안해 하면 엔화는 대개 상승하고 반대로 투자자가 내기 걸 듯 대담하면 엔화는 약세를 보인다.

WSJ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반에 실제 그런 사례가 있었다.

국제유가가 한창 하락세를 기록하고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줄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해 미국 주가가 급등하자 전날에는 1달러=109엔대로 급등했던 엔화는 약세로 돌아서 110엔대를 회복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세계적인 주가 급등과 엔저가 동시에 진행되는 데는 세계 시장에 미치는 일본의 초저금리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 스톤브룩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롬 애버너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화는 위험 부담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한다.

투자자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자금을 엔화로 저렴하게 조달해 그 자금을 더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는 나라에 투자한다. 즉 이러한 캐리 트레이드는 엔저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된다.

반면 캐리 트레이드의 위험을 느낀 투자자들은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고자 한다. 하지만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려면 엔화를 다시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반대로 엔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리 트레이드는 기준금리가 0.5%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기준금리가 6.75%인 호주에 투자하는 거래다.

2006년초 엔화와 호주 달러 시세 그리고 미국 스탠다드 앤드 푸어500(S&P500)의 관계를 살펴보면 세가지가 거의 완벽하게 연동했음을 알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하면 엔화는 호주 달러보다 상승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엔은 하락한다.

이러한 현상은 올 10월초 이후부터 특히 두드러졌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문제되는 것은 이러한 관련성만으로는 반드시 앞날을 예측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칼리온 은행의 조너스 튜린 통화 스트래티지스트는 "엔화와 호주 달러가 미국 S&P500와 연동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배수경 기자 sue6870@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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