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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지주사 전환 속도내나

최종수정 2007.12.20 14:37 기사입력 2007.12.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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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재계의 지주회사 전환 바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느긋한 입장을 고수했던 한화그룹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그룹내 준(準)지주회사격인 (주)한화의 지분을 세아들에게 물려주면서 미뤄뒀던 '숙제'인 지주회사체제에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17일 김승연 회장이 자신의 보유하고 있던 (주)한화 지분 1571만7949주(20.84%) 중 300만주(3.98%)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장남인 동관씨는 150만주를 받아 자신의 지분율이 6.40%(483만주)로 높아졌고, 차남인 동원씨와 삼남 동선씨에게 각각 75만주씩 넘겨받아 2.65%(200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여는 (주)한화가 그룹의 실질적 핵심회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기존의 지주회사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장환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그룹은 그동안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다소 유보하거나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증여로 전환 속도에 전환점을 맞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김 회장이 자녀들이게 지분을 증여함으로써 (주)한화가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주)한화는 최근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 증자에 3000억원을 출자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인 자산총계 대비 계열사 지분 장부가액 5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건설 증자 참여로 계열사 장부가액이 총자산의 51.22%로 높아져 지주회사 신고의무가 부과될 수 있다"며 "그러나 올해말 기준으로 자산증자 및 계열사들의 감가상각등으로 일단 지주회사 신고의무를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시기는 지분 증여를 통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대한생명 지분 16%와 관련 국제중재가 마무리되는 상황을 감안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실제 지주회사 전환은 내년말이나 2009년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자녀들은 이번 지분 증여로 약 1000억원 가량의 증여세 납부 의무가 주어지는데, 경영권 승계시 (주)한화의 그룹내 비중을 감안할 때 현물(주식) 납부보다는 다른 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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