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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강남 재건축시장 다시 뜨나

최종수정 2007.12.20 13:51 기사입력 2007.12.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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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한주만에 1억원 올라

강남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급랭했던 강남재건축 시장은 이명박 호가 본격적인 출항준비에 돌입하면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매물 품귀현상에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민간 부문의 시장자율성을 보장해 부동산 시장 질서를 재확립하겠다며 친시장적 주거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 당선자의 주택 공급 정책은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는 큰 틀은 참여정부와 비슷하지만 참여정부의 수도권 신도시 개발보다는 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우선 이 당선자는 용적률을 10% 이상 상향 조정하는 방법으로 재건축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토지이용 효율화 측면에서 용적률을 풀어 공급 가구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용적률 문제로 사업이 정체돼 있는 개포 주공 등의 사업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그동안 참여정부의 규제일변도 정책으로 인해 급랭한 강남재건축은 세금폭탄 회피성 급매물들이 속속 사라지는 등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하향 안정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 한주간 0.17%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도자들은 내놓았던 매물을 회수했고,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급매물 거래에도 신중했던 매수자들의 동향 문의가 증가하면서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거래가 침체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급매물 위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거나 매물이 회수된 후 시장에는 거래할 매물이 없거나 호가가 오른 매물만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가운데 강남(0.02%), 송파(0.09%) 지역이 재건축 상승으로 주간 하락세를 벗어났다. 재건축 단지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고 급매물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도호가가 소폭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대선을 앞두고 문의가 증가했고 저렴한 매물들은 대부분 회수된 상태다.

강남 개포동 행운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달초부터 급매물이 전부 회수되면서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남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은 지난주부터 강보합세로 돌아섰다"며 "아파트 평형별로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상태"라고 덧붙혔다.

대치동 은마는 최근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나타났다. 대선 기대효과로 매물은 걷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투자 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고가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대선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만큼 초고층 재건축 허용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자금 사정이 좋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규제완화 기대감과 함께 제2롯데월드 개발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12월 들어 매수문의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 112㎡(34평형)는 12억원∼12억5000만원선으로 한 주 동안 1억원 상승했다.

송파 잠실 현대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 급매물들이 일부는 회수됐고 일부는 거래됐다"며 "잠실5단지의 경우 대선전후로 1억원이상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완화는 시장 안정이 전제돼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큰 폭의 손질은 쉽지 않다"며 "이때문에 신정부는 기존 정책에 대한 급격한 규제 완화보다는 시장 상황을 감안한 점진적인 규제완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수기자 kj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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