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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투표율 분석

최종수정 2007.12.19 19:02 기사입력 2007.12.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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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직접선거로 치러진 11차례의 대선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57.6%로, 지난 2002년 16대 대선때의 같은 시간대 64.5%보다 6%포인트 낮은 것이며, 선관위측은 최종 투표율은 61~6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대선의 최저투표율이었던 2002년 70.8%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최고 투표율은 지난 60년 제4대 대선때의 97%였고, 최저 투표율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기록한 70.8%였다. 

대선 투표율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 것은 우선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거전이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등을 놓고 각 후보간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을 키운 부분도 투표율 저하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선거 막판에 터진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강연 동영상 공개와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 통과의 효과가 고정지지층 결집에 따른 투표율 증가와 부동층 증가로 인한 투표율 하락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만 투표율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직접투표가 부활된 이후 대선 투표율은 87년 13대 대선 때 89.2%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이후 92년 14대 81.9%, 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로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선관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층은 67%로, 2002년 같은 시점에 조사한 결과(80.5%)보다 13.5%포인트나 감소했다. 

특히 2002년 대선 당시, 지금과 비슷한 시점에 선관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80.5%를 기록했으나 실제 투표율은 이보다 10% 포인트나 낮은 70.8%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저는 물론, 60% 선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또 유권자 숫자는 2002년 보다 270만명 가량 늘었지만 부재자투표 신청자 수는 오히려 5만6000여명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는 경북이 63.8%로 투표율이 가장 높고 이어 전북 62.3%, 대구 61.4%, 전남 60.3%, 울산 58.5%, 경남 58.4%, 광주 58.3%, 강원도 58.1%, 서울 57.5%, 대전 56.5%, 충북 56.4%, 충남 56.1%, 부산 55.9%, 제주 55.7%, 경기도 55.3%, 인천 54.8%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혀 각 당이 총력전을 편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선대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저하되는 추세이며 지난 여론조사때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67%에 그쳤다"며"그동안 대선후보별 여론조사 결과 후보간 갭이 컸고, 선거가 네거티브로 흐르면서 유권자들의 흥미를 반감시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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