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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시대]대통령을 만든 사람들

최종수정 2007.12.19 20:45 기사입력 2007.12.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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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킹메이커.... 정몽준ㆍ김종필 주연급조연
일류위 경제특위 정책위 수장들 정책대결 불씨 살려
홍준표 등 BBK온몸던져 막고 이재오 토의종군 빛나

 
이번 대선은 이명박으로 시작해 이명박으로 끝났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명박 당선자에게는 지리한 싸움이 연속이었다. 힘겹게 한나라당 경선을 넘기자 국감이 BBK로 시작해 BBK로 끝났고 대선 역시 BBK에서 김경준 귀국으로 방점을 찍더니 광운대 BBK동영상으로 마감했다. 보수의 핵분열과 반이명박 진영의 거센 저항도 받았다.

그럼에도 이명박 당선자가 지지율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고 '예상대로' 낙승을 거둔 것은 정책대결을 완승으로 이끈 위원회 멤버들과 십자포화 수준의 전방위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낸 선대위, 앞에서 밀어주고 뒤에서 끌어준 주연급 조연들의 역할이 컸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빼고 '이명박 대통령'을  논할 순 없다. 박 전 대표는 역설적이게도 골육상쟁에 버금가는 당내 경선의 경쟁자이자 정적(政適)이기도 했던 이명박 후보의 당선에 일등공신이 됐다. 

당내 계파간 분열에 분당설까지 나돌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로 보수분열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는 경선승복을 거듭 확인하면서 당원으로서 전 당 대표로서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행보는 조용하되 한 번 움직이면 수 천명의 지지자를 동원하며 이명박 대세론에 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세 번이나 자택을 찾아간 구애도 뿌리치면서 보수표의 이탈도 막아낸 혁혁한 전공(戰功)을 거둔 것.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당선자가 국정의 동반자로 밝혔듯 대선 이후에도 이명박 당선자 못지 않는 정치적 파워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선 막판에 이명박 호에 합류한 정몽준 의원은 중산층과 영남권 지지층 결속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김종필 전 총재는 정치 9단의 노련함으로 다져진 조언과 유세활동으로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흔들릴 수 있었던 충청권, 보수층 민심을 잡는데 기여했다.

강재섭 대표는 당 대표이면서도 항상 후보먼저를 외치며 후보가 손데지 못하거나 나서지 못하는 자리를 메워주는 역할을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감 특검법 등 중대한 고비마다 원내 결집과 대응을 이끌었다. 박근혜측 인사의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도 친박계 인사들의 이탈을 막고 결속력을 회복하도록 했다.

이방호 선대본부장은 매일 오전 7시 전략홍보기획조정회의는 선거의 방향을 종합하고 지시를 전하는 야전사령관. 특히 선거자금을 관리하면서 일체의 잡음 없이 저비용 고효율로 선거를 치르도록 했다.  김학송 전략기획단장, 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 정종복 종합상황실장, 정두언 전략기획 총괄팀장 등도 핵심멤버이다.

홍준표 의원은 클린정치위원장을 맡으며 대선의 최대 쟁점이었던 BBK 수사등과 관련, 고승덕 오세덕 변호사 등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논평 브리핑 기자회견 등을 통해 범여권의 공세를 머리와 몸으로 막아낸 일등공신이다.

당선자의 측근 중의 측근인 박형준 대변인과 나경원 대변인은 연설문안 작성과 분초단위의 현안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대변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의 생각을 가장 잘 읽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임태희 후보비서실장, 주호영 부실장은 당선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며 그림자 수행을 했다. 

브레인, 정책부문에서는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이 4선 의원에 당 원내대표, 사무총장을 지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권의 큰 틀과 비전을 만들었다. 

재경부 차관출신인 강만수 부위원장은 정책조정실장을 겸하며 실무를 총괄한 코디네이터역할을 했다. 장수만 전 부산진해자유경제구역청장은 일류국가비전위 정책조정실 부실장으로, 업무 전반을 조정했다. 90년대 중반부터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고려대 곽승준 교수(정책기획팀장)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 등 핵심공약 대부분을 총괄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위원장을 맡은 경제살리기특위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부위원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이 고문으로 활동하며 경제 정책 입안과 민생공약 등을 입안하면서 꺼져가던 정책대결의 불씨를 지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대표, 자영업자, 농어업 전문가, 소상공인, 건설 및 관광 업계 대표 등의 특위 자문단은 현장의 목소리와 주요 단체의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재무부 외환국 과장, 대우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낸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경제 저격수로 성가를 높였다.

지금은 해체된 6인회는 이명박 당선자의 원조 지원군이다.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선대위 참여하지 않지만 한나라당과 선대위의 수문장 역할을 했으며 원외인사인 최시중 고문은 전략담당으로서 후방을 맡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선자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김덕룡 의원도 든든한 조언자였다.

당선자의 최측근이던 이재오 의원은 최고위원직을 내놓고 2선 후퇴해 박 전 대표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희생양을 자처했으며 선거유세 때는 특유의 현장을 훑는 토의종군(土衣從軍ㆍ옷에 흙이 묻을 정도로 뛰겠다는 의미)으로 바닥 민심을 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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