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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시대]증시 '날개' 달까?

최종수정 2007.12.19 22:35 기사입력 2007.12.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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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이명박) 효과가 글로벌변수에 위축된 주식시장에 상승날개를 달아줄까'

향후 5년간 국정을 책임질 차기 대통령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주식시장도 'MB 효과' 분석에 분주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공약 기조가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국가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규제 완화 등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이명박 당선자는 그동안 분배보다는 성장을 강조하며 정책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향후 가시적인 효과로 입증된다면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선레이스가 끝난 시점의 주식시장 주변 여건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반짝 상승' 효과 이상의 낙관적인 흐름을 기대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신정부보다 해외변수에 주목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조정을 거쳐 반등하면서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5년임기의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987년부터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불러온 것이 사실. 하지만 금융시장의 글로벌화가 본격화된 참여정부 시절부터는 오히려 초반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강세를 나타내는 흐름이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 주식시장도 신정부 효과보다는 해외변수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욱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분기는 올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연말 회계에 반영돼 실적으로 나타나는 동시에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 등도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1분기 기간조정 이후에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슈는 증시 펀더멘탈에 변화를 주는 재료는 아니다"며 "일시적으로 심리적 호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 스태그플래이션 우려가 기우라는 것이 눈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선 효과를 제외하고 펀더멘탈 측면에서만 분석하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1분기에 조정을 거쳐 점차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이후 신정부가 긍정적인 경제정책을 제시한다면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건설·교육 관심…지주사 열풍 둔화 가능성

그동안 정치권에서의 대선열기 못지 않게 주식시장에서도 이른바 '대선 수혜주' 찾기 열풍이 불었다. 특히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이명박 당선자의 대표공약인 '대운하' 정책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종목들이 무더기로 폭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 증시에서 거론됐던 '이명박 관련주'는 실제 수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쏠리며 급등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대선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거치면서 적정가격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테마주 보다는 실제로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와 부합되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금융, 건설,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올해 증시의 중요 화두 중 하나였던 지주회사 전환 열풍은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그동안 범여권 후보들과 달리 금·산분리 정책의 단계적인 재검토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서동필 연구위원은 "금산분리가 현재보다 완화될 경우 제조업의 은행 소유 등 금융산업 진출 확대가 가능해지는 만큼 은행업이 정책적 조명을 받을 수 있다"며 "2009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통합법도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증권업의 성장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반면 금산분리의 점진적 완화와 기업규제 최소화 등 이명박 당선자의 주요 경제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 흐름은 다수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종과 교육업종의 수혜도 점쳐지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로 대표되는 이명박 당선자의 물류정책이 토목·건설업종과 관련이 있고, 자율형 사립고 100개와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등으로 대표되는 입시정책들이 교육업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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