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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로스쿨 심사에 숨죽인 대학들

최종수정 2007.12.19 11:40 기사입력 2007.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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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학총장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3불정책 폐지의 부당함, 내신반영률 50% 적용 거부, 로스쿨 총정원 3000명 이상 등 정부정책과의 의견 충돌에 있어 한치의 물러섬도 없는 모습이었다.

총장들의 일관된 목소리는 결국 많은 성과를 냈다.

내신반영률 50%로  확대하라는 정부의 요구에서 30%로 절충안을 만들어 냈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첫해 총정원을 1500명으로 시작한다는 정부의 방침에서 2000명으로 확대한다는 수정안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올 한해를 넘기려는 즈음 대학총장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졌다. 

지난 10일 200여개의 4년제 대학총장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수능 등급제와 관련해 이사회를 곧 소집해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었다.   

실제 이사회가 열린 18일, 등급제를 두고 총장들로부터 '시기상조'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총장들은 "입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등급제 수능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등급제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정시모집이 상관성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든다. 교육 관계자들은 로스쿨 선정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요즘, 총장들도 교육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대학의 주인은 결국 학생들이라고 총장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이 바라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이들을 대신하는 총장들은 다시 새겨볼 필요가 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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