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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選'후 증시 변수 무엇 있나

최종수정 2007.12.19 11:00 기사입력 2007.1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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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국정을 책임질 17대 대통령이 몇시간 뒤면 확정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대선랠리'를 섣부르게 낙관하기 힘든 변수들에 휩싸여 있다.

뉴욕증시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발목을 잡혀 있고, 국내증시도 좀처럼 1800대를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힘에 겨운 모습이다.

5년마다 대선을 치르게 된 지난 1987년 이후, 대선 전후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대체적으로 '전약후강'의 모습이었다. 대선 전에는 박스권 양상을 보이다가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 이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세로 전환했다. 

따라서 이번 대선을 지난 이후에도 연말효과와 맞물려 단기적인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국내시장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막연한 대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압박

주식시장을 압박하는 가장 큰 변수는 미국경제가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에 직면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애널리스트는 "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등 글로벌 증시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도 "가까운 시일내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기 어려울 뿐아니라 국제곡물 및 국제유가 등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의 가격이 고공권에 머물고 있고 일부 핵심물가로의 전이현상도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 우려가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중국 역시 긴축정책 강화로 인해 사정이 좋지 못하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음식료 및 에너지에 국한되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전세계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처, △중국의 긴축정책이 향후 금리인상보다는 위안화 절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 증시 과잉유동성 해소 차원에서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 등도 고려할 요소다.

대신증권 곽병렬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고용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민간소비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격한 달러약세 현상의 완화되고 있어 향후 미국의 물가상승세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도드레싱' 약발 의문

'유종의 미'를 기대했던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지난 17일 장중 한때 1800마저 위협받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이전과 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사용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증시는 당분간 불확실한 안개 장세 속에서 불안정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연말 배당결산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일단 인덱스펀드의 활약에 따라 최근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물이 다소 완화될 소지가 있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기준일인 26일까지는 배당수익을 노린 인덱스펀드 등의 프로그램매수 유입 가능성이 존재해 프로그램 매매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윈도드레싱' (기관의 수익률 관리)등 기관투자자들의 막판 '뒷심' 발휘는 예전에 비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말 윈도드레싱은 이미 충분한 수익률을 달성한 일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기 보다는 적정한 선에서의 수익률 관리를 시도하는 정도로 마무리 될 것"이라며 "이로인해 당분간은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물량을 소화해낼 마땅한 매수주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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